증권 "은행 2.2조원인데 증권은 500억원"···이찬진, 증권사에 사회공헌 확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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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2조원인데 증권은 500억원"···이찬진, 증권사에 사회공헌 확대 주문

등록 2026.09.29 14:00

문혜진

  기자

증권사 상반기 순익 8.6조원···은행권의 62% 수준"커진 규모·역할만큼 기여하는지 스스로 점검해야"신용융자·유동성 관리 당부···불건전 영업엔 감독 강화

(사진=금감원)(사진=금감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업계의 사회공헌 규모가 은행권에 크게 못 미친다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사회적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증권업계가 올해 상반기 지난해 연간 수준에 육박하는 이익을 거둔 가운데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권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증권사 CEO와 간담회를 열고 증권업계의 현안과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증권업계의 사회공헌활동 사업비는 잠정 500억원으로 국내은행 2조2000억원의 약 2.3% 규모다.

반면 올해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국내 증권사 37곳의 당기순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국내은행 20곳의 13조8000억원과 비교해 약 62% 수준이다.

이 원장은 "증권업계의 성과는 투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정작 그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업계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짚었다.

투자자 교육 필요성도 강조했다. 법규상 설명의무를 넘어 투자자가 금융투자상품의 손실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투자자를 능동적으로 보호하는 성숙한 투자자 보호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급증한 신용융자에 대해서는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용융자 규모는 2024년 말 15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 올해 6월 말 37조3000억원으로 늘었다가 8월 말 3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집중된 신용융자가 시장 쏠림과 변동성 확대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 필요성도 제기했다. 증권사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서 건전성 관리 실패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자금 미스매치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년 시행 예정인 신(新)조정유동성비율 제도도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위·과장광고와 숨은 비용 전가 등 투자자 이익을 침해하는 영업 관행에 대해서는 감독·검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행태를 철저하게 따져 묻고,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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