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대건설, 네덜란드 원전 2기 설계 맡는다···유럽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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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네덜란드 원전 2기 설계 맡는다···유럽 시장 공략

등록 2026.10.08 15:00

박상훈

  기자

웨스팅하우스 손잡고 현지 법령 등 사전 검증 절차 진행네덜란드 신규 원전 수주 목표···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건설이 네덜란드 신규 대형원전 2기의 기본설계에 착수하며 유럽 원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현지 부지와 인허가 요건 등을 검토하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후속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7일 웨스팅하우스와 네덜란드 신규 대형원전 건설사업의 1단계 기본설계(FEED 1)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네덜란드 원자력기구(NEO NL·Nuclear Energy Organisation Netherlands)가 웨스팅하우스에 발주한 FEED 1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의 사업 파트너로 참여해 AP1000 노형을 기반으로 한 대형원전 2기의 기본설계와 사업 검토 업무를 수행한다.

FEED 1은 신규 원전 사업의 초기 설계 단계로 실제 건설에 앞서 부지와 기술적 조건, 인허가 요건, 사업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다. 현대건설은 후보 부지의 기술적 적합성을 검토하고 마스터플랜과 사업 수행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지 법령과 인허가 요건, 기술 기준, 사업 일정 등을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검토하고 주요 사업 리스크와 현지화 전략도 수립한다. 이를 통해 향후 설계·시공 단계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올해 2월 신규 원전 건설을 주도할 국가 기구인 '네덜란드 원자력기구(NEO NL·Nuclear Energy Organisation Netherlands)'를 공식 설립했다. NEO NL은 신규 원전 사업 개발과 향후 운영 준비 등을 담당하며, 현재 대형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가 후보 부지에 대한 기술적·환경적 검토를 진행하는 가운데 웨스팅하우스가 기술 후보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FEED 수행을 통해 현지 부지 특성과 인허가 조건을 반영한 사업 실행계획과 공사 수행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현지 사업 여건을 파악해 후속 설계와 시공 단계 참여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사업을 비롯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 기술타당성 조사,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과의 사전업무착수계약(EWA·Early Works Agreement) 체결 등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유럽 원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3월에는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컨설팅그룹(NRG)의 스핀오프 기업인 토리존(Thorizon)과 용융염원자로(MSR·Molten Salt Reactor) 관련 기술협력을 체결하며 차세대 원전 분야로 협력 범위도 넓혔다. 6월에는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네덜란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현지 정부·산업계 및 원전 관련 기업들과 교류하며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기본설계 수행 과정에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네덜란드 신규 원전사업을 지원하고 향후 후속 단계 참여를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본설계 참여를 통해 네덜란드 신규 원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기여하고 향후 후속 단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사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형원전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완성도를 높이고 유럽 원전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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