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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나오는 하품, 너무 잦아도 병

자꾸만 나오는 하품, 너무 잦아도 병

등록 2007.06.25 16:11

편집국

  기자

【메디컬투데이/뉴스웨이】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서희장(남,가명)군은 자꾸만 나오는 하품 때문에 안가본 병원이 없었다. 어떤 날에는 하루종일 하품이 나와 수업을 받는 것조차도 방해를 받았던 서군.

그러던 서군은 지난달 엄마 손에 이끌려 찾아갔던 모 대학병원에서 뇌에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하품을 하는 통에 학교에서는 공부하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비난어린 시선을 받았던 터라 여간 서운한 일이 아니었다.

서군처럼 이유없이, 쉴새없이 하품이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하품을 하는 것이 우리 몸이 더 많은 산소를 마시려는 생리활동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뇌종양처럼 신경과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하품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 너무 많은 하품, 뇌에 문제가 생겼다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병이 없는 정상인이라도 하품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리적 현상으로서, 지루하거나 지친 경우에 호흡이 약해진 경우 호흡을 크게 함으로써 산소와 이산화 탄소의 혈중 농도를 조절하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반사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폐와 주변의 조직들을 스트레칭하는 작용 등으로 각성상태를 유지하는 작용을 할 것이라는 설 등도 있다.

문제는 정상인이 하는 하품 외에 신경과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하품을 자주 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편두통, 간질, 뇌기저핵 질환, 뇌종양 등의 환자의 경우 빈번하게 하품을 하기 때문.

중추신경계 퇴행성 질환의 일종인 파킨슨병 환자, 급성기 뇌경색의 증상으로 하품을 많이 하는 환자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뇌줄기를 침범하는 뇌경색, 중 대뇌동맥 경색인 경우에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신경과 김광기 교수는 "뇌줄기를 침범하는 뇌경색의 경우 간뇌의 하품 중추 자체의 기능이 이상을 일으겼기 때문"이라며 "중 대뇌동맥 경색인 사람에서는 간뇌의 하품 중추를 조절하는 대뇌의 특정 영역의 손상으로 인해 하품이 빈번히 나온다"고 분석한다.

◇ 체력 허약한 사람도 '하품'으로 산다

그러나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중추신경계의 산소 결핍이나 피로, 신체 기능상의 불균형 등에 의해서 야기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 이와 관련된 신경회로에 대해서도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산소 결핍이 원인일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며 오히려 관계없다는 쪽이 우세하다는 의견도 많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상태거나, 잠들기 전후, 수면 부족시 이에 대한 두뇌의 각성이나 긴장 등의 기능을 증가시키려는 목적으로 무의식적인 하품을 하는 것이라 추정될 뿐이다.

따라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체력이 왕성하며 생활이 규칙적인 사람은 하품을 자주 하지 않지만 컨디션이 나쁜 사람에게서 하품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체질이 약하고 수면이 부족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생활이 불규칙적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이로 인한 체내 노폐물이나 피로물질의 축적, 신체의 산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하품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반사작용이지만 정신, 신체 불균형이 초래되는 순간이나 그러한 불균형이 진행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점점 더 빈도가 많아질 수도 있다는 것.

한편 하품을 너무 자주 해서 혹시 몸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해봤지만 흉부 X-ray, 일반 혈액 검진상 이상이 없으면서 만성피로가 계속된다면 다음과 같은 검사를 해볼만 하다.

한 한의사는 "비만도, 모발 미네랄 검사를 통한 체내 중금속 오염 정도 파악, 체내 활성산소 측정, 노화와 관련된 호르몬 검사, 스트레스 및 피로도 지수 검사, 암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서 신체 면역력과 정서적 상태가 양호한지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뉴스웨이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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