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권한일의 건썰
'감사' 실종 국감, 정치쇼에 해법도 변혁도 없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첫날부터 국민 앞에 펼쳐진 장면은 묘하게 익숙하다.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들이 줄줄이 국회에 불려 나와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인다. 카메라 셔터가 쏟아지고 TV 화면에 "송구하다"는 자막이 반복된다. 이 장면은 '정책 감시'라는 국감 본연의 기능보다 누군가에게는 정치적 쇼의 클라이맥스로 보였을 것이다. 올해 건설업계 CEO 소환 규모는 말 그대로 '역대급'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 포
권한일 기자 생활경제부 건설부동산팀
임재덕의 it잖아
카카오톡의 변화는 옳다, 방법이 틀렸을 뿐
카카오톡이 최근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해 이용자 불만과 국회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체류시간과 광고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한 '빅뱅 프로젝트'가 충분한 베타 테스트 없이 단기간에 진행되면서 고객 중심 전략 부재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회에서는 서비스 롤백까지 거론됐으며, 카카오톡은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임재덕 기자 산업부 IT팀
기업도 살고, 소비자도 지키는 분양 전략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기존 입주민의 자산 손실과 집단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분양가를 인하하는 혜택이 제공되자, 기존 계약자들은 신뢰 붕괴와 차별 대우에 분노했다. 단기 미분양 해소보다 입주민 보호와 시장 신뢰를 지키는 균형 잡힌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재성 기자 생활경제부 건설부동산팀
눈속임의 유혹, 소비자 신뢰 갉아먹다
식품업계에서 슈링크플레이션과 원산지 변경 등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꼼수 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치킨 및 초콜릿 제품은 양이나 주재료, 생산지가 변경됐지만 소비자에겐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를 소비자 신뢰 위협 요소로 보고 제도 개선에 나섰다.
김다혜 기자 생활경제부 유통ㆍ바이오팀
지연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14년의 숙원' 속 커지는 아쉬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가 14년 만에 입법화돼 시행됐으나, 의료기관과 EMR업계의 소극적인 참여로 전국 병원 절반만 연계가 완료됐다. 소비자 88%가 전산 청구의 편의성을 인정했지만, 의료계 반발 등으로 제도 시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김명재 기자 금융증권부 금융팀
기자수첩
'처벌 공화국'에서 혁신은 자랄 수 없다
한국의 경제 규제는 단순 행정착오에도 형사 처벌을 가능케 하는 과잉 형벌 구조로, 기업의 혁신과 역동성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K-뷰티 등 중소기업은 불확실한 법 집행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기자수첩
위메프 파산의 교훈···본질 잃은 '혁신' 기업의 말로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창립 15년 만에 법원의 파산 선고를 받았다. '위메이크프라이스(We Make Price)'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소셜커머스 붐을 일으키며 한때 유통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기업이다. 그러나 정산 대금 미지급 사태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됐다. 피해액만 5800억 원, 피해자만 10만8000명에 이른다. 혁신으로 출발했던 기업이 신뢰 상실로 무너진 이 사건은 변화에 안주한 기업이 어떤 결말을 맞는 지를 보여주는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지리적 상상력으로 풀어보기
1970년대 이촌향도를 통해 남동임해공업지구가 전국적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영호남 산업벨트 간 교통 인프라 미비와 지역 정체성, 협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산업도시 교류, 산학연 협력, 지정학적 전환을 통한 시너지가 필요하다.
기자수첩
AI 시대, 전력 대책은 어디에
생산성 향상·편리한 생활·혁신적인 기술 발전…. 인공지능(AI)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AI만 28차례 언급하고, 내년 AI 분야 예산으로 올해보다 3배가량 많은 10조1000억원을 편성한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정작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한 논의는 뒷전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에너지 소비량을 2029년까지 2억1100만toe으로 낮추겠다는 목표 제시했다. 한국의
기자수첩
새벽배송 막는다고 노동이 건강해지지 않는다
택배노조가 제안한 새벽배송 금지 방안을 두고 기사·산업계·소비자 모두 반발을 보이고 있다. 야간 노동자의 건강 보호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장 기사 대다수가 이 시간대를 선호하며, 산업 전체에 미칠 타격이 우려된다. 진정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서지용의 증시톡톡
강세장 속 상승하는 원·달러 환율: 증시와 환율의 역설과 미래 시사점
2025년 들어 코스피는 4000선을 처음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반도체 등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대형 기술주의 실적 개선, 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이 조합된 결과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수주 증가 및 신제품 출시 기대는 투자 심리를 견인하며 국내외 펀드 자금 유입을 촉진했다. 또한, AI, 친환경 및 디지털 관련 신산업에 대한 관심 확대도 증시 강세에 일조했다. 이런 강세장은 주식시장 내
기자수첩
수입차 '연말 세일'의 그늘···프리미엄이 흔들린다
연말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자동차 '할인전쟁'이 막을 올린다. 매년 이맘때쯤 쏟아지는 특가 행사 소식에 잠재 고객들은 기대감을 부풀리며 지갑을 열 채비를 한다. 특히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가격 인하가 치열하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E클래스 일부 트림을 최대 18.7%, S클래스는 15%, EQE와 EQS 전기차 역시 14%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했다. 출고가 7500만원인 E200 아방가르드는 6100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BMW·아우디 등
기자수첩
'문화산업 중추' 게임업계, 세액공제 절실하다
정부가 게임산업을 K-컬처의 핵심으로 언급했으나 세액공제 등 실질적 지원은 미흡한 상황이다. 게임업계는 선투자 및 흥행 불확실성 등 특수성으로 세액공제 필요성이 크다. 업계와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제 지원 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한국차의 마지막 퍼즐, 동남아시아
현대차가 7인승 MPV와 RHD 등 동남아 자동차 시장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차가 강세를 보이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서 K-자동차의 문화와 혁신이 적용되며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동남아는 글로벌 전략의 마지막 퍼즐로, 현지에 최적화된 혁신이 중요하다.
기자수첩
신약 개발 마라톤, K-제약·바이오 협력으로 완주하자
K-바이오가 신약 개발 초기에는 성과를 내지만, 글로벌 임상과 허가 단계에서 협력 부족으로 한계를 겪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 파트너와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국내 제약사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서지용의 증시톡톡
강세장 속 상승하는 원·달러 환율: 증시와 환율의 역설과 미래 시사점
2025년 들어 코스피는 4000선을 처음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반도체 등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대형 기술주의 실적 개선, 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이 조합된 결과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수주 증가 및 신제품 출시 기대는 투자 심리를 견인하며 국내외 펀드 자금 유입을 촉진했다. 또한, AI, 친환경 및 디지털 관련 신산업에 대한 관심 확대도 증시 강세에 일조했다. 이런 강세장은 주식시장 내
서승범의 유통기안
한국콜마 첫 과제, 주주위로와 신뢰회복
한국콜마의 경영권 분쟁이 윤상현 부회장 중심으로 사실상 끝났다. 이번 내부 갈등으로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주주들은 피해를 입었다. 이제 주주가치와 기업 이미지 회복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책과 밸류업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혜민의 금융이 핀다
건전성만으로는 부족하다. 포용이 금융의 경쟁력이다
2025년 금융 규제 강화로 소비자 보호와 위험 관리가 부각된 가운데, AI와 오픈뱅킹 등 데이터 기반 기술이 금융 사각지대 해소 및 포용성 확대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Monzo 사례처럼 스마트 규제와 지속형 샌드박스 도입이 한국 금융 혁신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한국차의 마지막 퍼즐, 동남아시아
현대차가 7인승 MPV와 RHD 등 동남아 자동차 시장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차가 강세를 보이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서 K-자동차의 문화와 혁신이 적용되며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동남아는 글로벌 전략의 마지막 퍼즐로, 현지에 최적화된 혁신이 중요하다.
기자수첩
신약 개발 마라톤, K-제약·바이오 협력으로 완주하자
K-바이오가 신약 개발 초기에는 성과를 내지만, 글로벌 임상과 허가 단계에서 협력 부족으로 한계를 겪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 파트너와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국내 제약사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기자수첩
SK텔레콤 '보안 체계' 새판 짜야
SK텔레콤의 외주 보안업체인 SK쉴더스가 해킹을 당해 고객사 담당자 정보가 유출됐다. 최근 SK텔레콤 유심 해킹에 이어 또다시 보안 시스템이 취약함이 드러났으며, 낮은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외주화 정책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속되는 해킹 사고로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위험과 통신업계 재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류영재의 ESG 전망대
코스피 5000, 숫자가 아닌 체질 개선이 먼저다
코스피 5000 달성은 한국 자본시장사에 분명 기념비적 사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 그 지수대에서 견조하게 조정받으며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궤적을 그려야 한다. 만약 과거처럼 급등 후 급락이 반복된다면, 투자자들의 피해는 심대할 것이고 무엇보다 이 정책을 펼친 정부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만난 40여 년 투자 경력의 한 개인투자자는 지난 4년여가 투자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2021년 팬데믹 당
기자수첩
'문화산업 중추' 게임업계, 세액공제 절실하다
정부가 게임산업을 K-컬처의 핵심으로 언급했으나 세액공제 등 실질적 지원은 미흡한 상황이다. 게임업계는 선투자 및 흥행 불확실성 등 특수성으로 세액공제 필요성이 크다. 업계와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제 지원 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기자수첩
대출규제의 그림자, 투심 자극하는 정책의 역설
정부의 대출규제 예고가 투기 수요 억제 대신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정책 발표 전 거래량과 주택가격이 급등했다. 3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급증하며 무주택자들의 조급증이 확산됐고, 반복되는 정책 변동이 시장 예측 가능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지리적 상상력으로 풀어보기
1970년대 이촌향도를 통해 남동임해공업지구가 전국적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영호남 산업벨트 간 교통 인프라 미비와 지역 정체성, 협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산업도시 교류, 산학연 협력, 지정학적 전환을 통한 시너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