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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농요, 경남도 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 영예

함안농요, 경남도 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 영예

등록 2011.05.23 13:26

김태훈

  기자

함안지역만의 독특한 메나리조(調)로 선조들의 삶을 마당놀음 형태로 구현

함안농요


(함안=뉴스웨이 경남취재본부 김태훈 기자) 함안군 아라가야풍물연구회의 ‘함안농요’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거창군에서 개최된 경남도 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의 전통민속예술을 발굴하고 전승․보전하고자 2년마다 개최되는 경남민속예술축제는 올해로 36회째를 맞아 농악, 민속놀이, 민요, 민속무용 등 18개 시군 2,000여명이 참여해 경연과 시연공연을 선보였다.

아라가야풍물연구회 회원 70명이 참가한 ‘함안농요’는 함안지역만의 독특한 메나리 선율과 창법을 바탕으로 노동과 놀이가 어우러지던 옛 선조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들을 한판의 마당놀음 형태로 구현한 것으로 2001년 함안문화원에서 발간한 ‘함안의 구전민요’와 채록 음향 및 기존에 채록된 각종 음원들 및 아라가야풍물연구회에서 2005년에서 2011년까지 자체 채록한 농요들을 바탕으로 작품화한 것이다.

첫 번째 보리타작 마당을 시작으로 모찌기 마당, 모심기 마당, 논매기 마당, 백중놀이-거북줄땡기기 마당 등 총 5마당으로 엮어 농업노동의 과정 속에 선조들의 애환과 삶의 희망을 충실히 담고 있다.

보리타작 마당은 보리타작 과정에서 순서에 따라 ‘호헤야’나 ‘에화’ 등 소리를 달리하는 독특함이 있으며, 모찌기 마당은 모찌기 작업이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내용을 달리하는 지시적인 가사가 단순 반복되는 선율과 함께 불려진다.

“모야 모야 노랑모야 너 언제 커서 열매 열래”라는 선창으로 시작하는 모심기 마당은 노래가 맺음을 하면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모심기 끝 부분에서 자투리 논에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덧배기 장단의 노래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논매기 마당은 ‘아시(초벌) 논매기’, ‘두벌 논매기’, ‘만(세벌) 논매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 따라 소리의 빠르기가 달라진다.

▲ 함안농요 거북줄땡기기


마지막 마당인 백중놀이 마당에서 펼쳐지는 ‘거북 줄땡기기 놀이’는 함안 지역에 전래해온 고유의 민속놀이 중 하나로 두 사람이 줄을 양쪽 길이 약 20미터 정도 둥글게 매듭을 지어 서로의 목에 걸고 다리 사이로 두 줄을 빼내어 반대방향으로 서로 당기며 힘을 겨루는 놀이이다.

한편, 지난 96년 풍물연구 소모임 결성을 시작으로 99년 창립한 아라가야풍물연구회는 지난 2007년 ‘아라가야 들녘의 메나리! 제1회 함안농요 복원 발표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까지 4회에 걸쳐 ‘함안농요 정기발표회’를 열어 지역에 면면히 이어져온 우리 선조들의 애환과 신명에 바탕한 토속적 예술감성을 지역민들과 나누어 왔으며 함안지역 무형문화재인 ‘화천농악’을 전승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함안농요’는 내년 10월에 개최되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도 대표로 참가해 다시 한 번 노동의 값진 땀이 고스란히 담긴 농요로 전국을 신명나게 울릴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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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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