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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채권단, 워크아웃 개시 합의···연내 매각 진행(종합)

쌍용 채권단, 워크아웃 개시 합의···연내 매각 진행(종합)

등록 2013.02.27 11:10

수정 2013.02.27 11:26

최재영

  기자

금융감독원과 쌍용건설 채권은행이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장에 대한 면밀한 실사요청이 들이어 사실상 정상화까지는 두 달여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쌍용건설 채권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26일 저녁까지 협의를 했다"며 "채권은행은 워크아웃 신청을 받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3월4일 채권금융기관에 협의를 위한 소집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채권은행은 당장 이달부터 돌아오는 어음에 대해서도 결정하기로 했다. 우선 28일 돌아오는 1차 어음 부족한 자금 50억원을 먼저 집행하기로 했다. 또 3월말 돌아오는 110억원의 어음 추가 논의를 통해 4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사대금 담보예금 250억원을 풀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김 국장은 "쌍용건설은 당장 다음달 4일 채권은행협의회가 열리기 전에 어음을 막지 못하면 부도가 날 수 있다"며 "이날 채권은행들은 우선 부도부터 막자는 의견을 가장 먼저 냈다"고 밝혔다.

채권은행이 이렇게 빠르게 결정을 논의하게 된 것은 코스닥 퇴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건설은 자본잠식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여기서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코스닥까지 퇴출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채권은행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이날 회의에서는 쌍용건설의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대한 책임부분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채권은행만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 아니라 캠코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 역시 대주주가 캠코인 만큼 다양한 논의와 협력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나타냈다.

일단 금감원과 채권은행이 바라보는 쌍용건설은 호의적인 편이다. 먼저 해외건설이 30%를 차지하는 것과 국내건설 50%가량이 관급공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미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김 국장은 "워크아웃 개시결정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쌍용건설이 현재 진행하는 공사들의 가능성 때문이다"고 밝혔다.

물론 전제조건도 있다. 현재 쌍용건설은 부실우려가 높은 사업장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채권은행은 실사를 통해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관계자들은 현재 해외건설 현장 하나하나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채권 은행관계자는 "몇몇 은행의 부실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금감원에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쌍용건설 M&A다. 은행들은 일단 올해 안에 정상화를 추진하고 이후에 적극적인 M&A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채권은행은 사실상 올해 안에 쌍용건설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금감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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