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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진 전경련 "삼성-현대 투자계획 미정 아쉽다"

고민에 빠진 전경련 "삼성-현대 투자계획 미정 아쉽다"

등록 2013.03.13 19:08

수정 2013.03.14 07:44

민철

  기자

요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고민에 빠졌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적극 협조키로 했지만 재계의 반응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현 정부에 대한 재계의 메시지가 담기게 될 투자 계획은 주요 대기업의 발표 유보로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1일 전경련 정기 총회에서 연임된 허창수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요구를 반영한 기업경영헌장을 채택하는 등 현 정부에 협조적인 자세를 취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25일)을 앞둔 재계의 발빠른 화답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당시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창의와 혁신으로 투자를 확대해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하고, 도전과 희망의 정신으로 좋은 일자리를 늘려가야 한다”며 재계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리경영’과 ‘준법경영’, ‘사회공헌’을 재차 주문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에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과 국민적 관심사라 높아진 만큼 최대한 빨리 600대기업의 투자규모를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전경련은 5월 경 600대 기업 투자 실적 및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보다 이른 시점에서 발표할 것을 전망됐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예년에는 600대 기업의 투자규모를 2월 중순께 했으나 새정부 출범과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최대한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엇박자가 나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과 현대차 그룹이 투자 발표를 유보하거나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경련의 600대 기업 투자 발표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14일 3월 회장단 회의가 개최가 예정돼 있지만 투자 계획 발표는 상정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확대에 나서 경기회복을 위한 재계의 역할 등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투자계획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데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는 대신 경기 상황과 시장 환경에 따라 투자 규모를 유동적으로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 관계자는 “투자 규모와 시기는 각 계열사 등 내부적으로 확정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외부적 요인 등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현대차 그룹도 사정은 비슷하다. 현대차 그룹 역시 자동차 부문 투자만 확정했을 뿐, 그룹 전체 투자·채용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자동차부문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는 달리 LG그룹은 일찌감치 투자계획을 확정지었다. 올해 사상 최대규모인 20조원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SK그룹도 올해 총 투자 규모 16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투자 계획치인 17조2000억원보다 10%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해 실제 투자실적인 15조1000억원보다는 10%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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