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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세종 주택시장’··· 시세만 오르고 청약은 미달

이상한 ‘세종 주택시장’··· 시세만 오르고 청약은 미달

등록 2013.03.15 13:58

김지성

  기자

전세 수요만 늘고 실제 매수 없어 호가만 상승

세종시 주택시장에 이상 기류가 흐른다. 매매·전세 시세는 꾸준하게 오르고 있어 활황인 듯 보이지만 분양시장은 예년과 달리 미달 사태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현재(5일 기준) 세종시 1㎡당 평균 매맷값은 151만원, 전셋값은 96만원으로 나타났다.

매매·전세 모두 꾸준하게 상승 중이다. 매맷값은 지난해 7월 1㎡당 142만원에서 현재 151만원으로 9만원(3.3㎡(평)당 29만7000원)이 올랐다. 85㎡ 기준으로 765만원이 오른 셈이다.

전셋값도 지난해 7월 1㎡당 81만원에서 현재 96만원으로 15만원(3.3㎡(평)당 49만5000원)이 올랐다. 85㎡ 기준으로 1275만원이 올라 수치상으로 상승 추세다.

이들과 달리 ‘청약불패’를 자랑했던 분양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달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분양을 마친 영무예다음 공공임대 아파트가 순위 내 첫 청약 마감에 실패했으며 이어 8월에는 중흥S클래스와 유승한내들이 대량 미달 사태를 빚었다.

해를 넘겨서도 청약 미달은 지속해서 나타났다. 이달 분양된 중흥S클래스 4차 ‘에듀힐스’와 ‘에듀하이’가 4개 주택형 총 1212가구 모집에 3개 주택형에서 282가구가 미달됐다.

시장에서는 특히 최근 2년여간 3만가구가량이 쏠리면서 공급과잉을 불러왔으며 여기에 수요가 다른 곳으로 분산돼 분양률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최근 지방 분양시장은 혁신도시와 세종시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혁신도시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수요가 분산됐다”며 “입지가 뛰어난 세종청사 인근 사업장 물량이 끊어졌고 분양가도 지속해서 상승한 것이 미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매매와 전세가 꾸준하게 오르는 것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며 청약 실패는 일부 단지에 국한된 현상으로도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매맷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아 수도권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 D공인 대표는 “세종시는 현재 살기에는 시설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실요자들은 인근 조치원을 찾거나 전세에 머물고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 호가만 덩달아 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우려하는 눈치다. 3월부터 세종시 제2라운드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최근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참패 소식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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