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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 코스닥에 투자···신용융자잔고 최고치 육박

돈 빌려 코스닥에 투자···신용융자잔고 최고치 육박

등록 2013.05.09 08:49

박지은

  기자

증권사 돈을 빌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규모가 커지며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보다 94억4000만원 늘어난 2조1438억원으로 나타났다.

약 1900억원만 늘어나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07년 6월26일 기준 2조323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초 1조7000억원대로 시작했지만 4개월 만에 4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신용융자 잔고가 2조원대를 넘어서기 시작한 지난달 17일 이후에도 상승세는 계속이어지고 있다. 2조40억원을 기록한 지난달 24일 이후부터는 9거래일 연속 증가세다.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역시 7일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인 2조532억원을 나타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에 늘어났다.

특히 중소형주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어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가 많이 몰린 만큼 코스닥 시장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53%) 오른 576.70을 기록했다. 4년 10개월 만에 기록한 전날의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잔고는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투자 매력도가 높은 대형주가 딱히 보이지 않는데다 특히 신용융자 잔고 규제를 해제하기로 한 금융위원회의 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작년 2월 말 잔액 기준 5조1000억원으로 묶인 신용융자 한도 규제를 최근 없앴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다시 개인대출을 자기자본의 40%(온라인사 70%)까지 할 수 있다.

일각에선 하락장이 형성되면 한탕을 노리고 뛰어든 개미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신용융자 대부분이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된 ‘투기성’ 자금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용융자는 빚을 지렛대로 삼고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성격을 띈다”며 “악재로 장이 하락세로 접어 들면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 개미들의 피해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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