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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 ‘위험한 줄타기’

중소기업 대출 ‘위험한 줄타기’

등록 2013.06.10 09:09

최재영

  기자

새 정부 지원책 역작용
연체율 지속 동반 상승
취약업종 부실 악화 땐
은행 재무건전성 ‘휘청’

새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에 맞춰 시중은행들도 발 빠르게 중소기업 대출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그동안 시설이나 운전 자금 등 유동자금에 허덕였다는 점에서 은행의 대출이 반갑지만 이러한 대출이 늘면서 ‘리스크’가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내놓은 ‘2013.4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기업대출에서 ‘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면서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기대출 잔액은 4월말 기준으로 471조3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700억원 늘었다. 올해 1~4월 중 진행된 대출은 10조원으로 매달 3조원씩 늘고 있는 추세다.
연체율도 예사롭지 않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4월 기준으로 1.63%다. 전월말(1.45%)대비 0.18% 늘었다. 작년 4월(1.73%)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작년 12월부터 0.5~2.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예의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 위험성이 높아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부 정책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대출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때마다 시차를 두고 은행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 것도 이번에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 권우영 선임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경제동향에 따르면 200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은행은 2차례에 걸쳐 중소기업 대출을 급격하게 확대했다. 이후 시차를 두고 부실채권(NPL)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해 발생했다.
2008년과 2009년은 중소기업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시기였지만 정부의 독려로 중소기업 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매출은 계속 떨어지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결국 은행의 중기대출 NPL비율은 크게 늘었다.

지금처럼 경기부진이 중소기업 업황에 악화가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대출확대가 향후 부실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권 연구원의 분석이다.
중소기업 업황전망지수(SBHI)도 2011년말 87.5에서 2012년말 83.8, 2013년 1월 82.4로 계속하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확대요인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대출과정에서 신용평가와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다만 경기사이클에 따라 중소기업 부실 문제가 반복적으로 부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유망 중소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은행의 핵심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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