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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기자
등록 :
2013-06-07 16:23

STX팬오션 금융, 투자자 피해 1조원 넘어

확인된 금액만 1조1000억원대

STX팬오션이 7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투자자와 금융권의 피해가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정관리가 진행되면 회사채 등 채무가 동결되면서 회사채 회수율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다른 기업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STX팬오션에 투자한 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며 회사채 등 일반 투자자 9000억원을 합하면 총 1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회수율은 10% 수준이다”며 “특히 법정관리에서는 금융당국이 관여할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율협약과 워크아웃과 달리 법정관리를 시작하면 투자자가 손해를 책임지게 된다. 앞서 법정관리를 선택한 웅진홀딩스 회사채 투자자는 원금의 70%만 구제받았다.

그러나 당시 웅진홀딩스는 우량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손실이 커지 않았다. 이 때문에 STX팬오션 회사채 투자자의 피해는 얼마나 커질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가장 큰 문제는 회사채 시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회사채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문제는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회사채에 투자한 사람들의 피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미 건설, 조선, 해운 업계 전체 회사채 발생 금액은 전년동기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위축됐다. 올 4월까지 발행금액은 1조9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39조566억원으로 웅진사태처럼 앞으로 STX팬오션 리스크가 크질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STX팬오션의 부실 여부다. 당초 산은은 STX팬오션 인수를 위해 실사를 벌이고 있던 상황에 돌연 인수불가를 바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실사 결과 예상외로 부실이 큰 것으로 확인하고 인수 불가를 바꾼 것 같다”고 추측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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