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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블랙아웃’ 온몸으로 막았다

조선업계 ‘블랙아웃’ 온몸으로 막았다

등록 2013.08.22 10:53

윤경현

  기자

올해 전례 없는 폭염으로 ‘블랙아웃’을 막기 위한 산업계와 국민들의 절전 노력으로 최악의 전력난을 무사히 넘겼다.

조선업계 ‘블랙아웃’ 온몸으로 막았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조선업계 ‘블랙아웃’ 온몸으로 막았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산업계는 전력 수급 위기 상황을 맞아 ‘절전 사투(死鬪)’를 치러야만 했다. 특히 조선업계 빅 3사는 자체 발전기 가동, 다양한 아이디어로 전사적인 절전 운동으로 적극 동참했다.

현대중공업은 최악의 전력난에 대비해 지난 7월 10MW 규모의 비상발전소를 완공했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전력수급이 위태롭던 지난 8월 12일에는 전력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상발전소를 가동했고 13일에도 10시 30분부터 비상발전소를 가동해 전력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또한 각 사업본부별로 1~2시간씩 순환정전을 실시해 대규모 정전사태를 예방하는데 적극 동참했다.

이밖에도 오전과 오후 한 시간씩 전력피크시간대에 냉방기기 가동을 중단하고, 이외 시간에도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업 시에도 전기절감 계획을 세워 도장공장의 제습설비온도를 조절하고 전력피크시간에는 냉동기 가동을 중단함과 동시에 전력수급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비상문자메시지를 발송해 15분간 모든 냉방기기 가동 중단, 불필요 전력 차단 및 전력소모가 많은 생산설비 가동 중단 등을 실시했다.

특히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 7월 말부터 8월 11일까지 16일간 집중휴가를 실시했으며 전력사용량 분산을 위해 공휴일인 8월 15일에 정상근무를 하기로 하고 대신 8월 12일에 대체휴무를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에너지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에너지 자린고비 경영을 실천했다. 매년 최대 전력 제어 활동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진행하고 있으며, 순간 최대전력 유지목표를 약 11만 킬로와트(KW)로 설정해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평상시에도 전사적인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EMS’(Energy Management System)를 적용해 전기 사용이 많은 각 공장들의 효율적인 운영을 시행했으며 압축공기 최적 사용 시스템 구축과 고효율 LED 조명 확대 등으로 에너지 사용 고(高)효율화에 앞장섰다.

또한 압축공기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형 냉풍조끼’ 개발해 무더운 여름철 뜨거운 철판 위에서 용접작업을 수행하는 작업자의 체온을 내려줬다.

대우조선해양은 가벼우면서도 냉각능력은 높이고, 압축공기 소모량은 30% 이상 줄인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형 냉풍조끼’를 개발해 올 여름부터 현장에 투입했다.

그 외에도 선박 도장 건조 작업이나 잔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압축공기 밸브에 부착, 필요없는 압축공기 낭비를 줄여주는 ‘배풍기’와 ‘압축공기 절감 타이머’를 비롯해 ‘청소용 고성능 공기분사 노즐’ 등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 분기 1회씩 전사적인 에너지 저감 기술 교류회를 열어 조금이라도 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대우조선해양은 보다 체계화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시행해 자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가적인 전력 절감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다. 방염복 안에 에어쿨링 재킷을 입고 공기를 공급해주면 옷 속에 시원한 공기층이 형성돼 더위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제빙기 140대와 정수기 420대를 생산현장 곳곳에 배치해 식염포도당과 냉동생수를 제공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전력사용량에 따라 단계별 시나리오를 만들어 최악의 전력 상황에 맞춰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비상발전기 4대(6000kw)와 추가로 임대한 비상발전기 4대(5900kw) 등을 모두 가동해 전력 부족에 대응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면 사무동 냉방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도장공장 냉동기기와 에어 콤프레셔 사용을 순차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 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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