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기자
등록 :
2013-09-30 08:23

수정 :
2013-09-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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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과천 부동산의 눈물 “쿼바디스”

미래부·해수부 추가 세종 이전 소식에 지역사회 부글
정부 번복에도 부동산 대폭락·상권 붕괴 재점화 기류

경기 과천 시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과천은 최근 정부부처 이전 소용돌이에 휩싸여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웨이 DB


과천이 또 정부부처 이전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의 세종시 이전 소식에 과천 부동산 시장은 쑥대밭이 됐다.

지난 12일 발표 당사자인 정부와 새누리당은 바로 사실을 뒤집었지만 과천지역사회는 좌불안석이다. 한 차례 정부부처 이전으로 홍역을 치른 탓이다.

정부부처 이전이 결정된 후 2011~2012년 2년간 과천 집값 하락률은 무려 13.67%에 달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6.83% 오르고, 수도권은 2.55%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상권 역시 부처 이전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분석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현황 및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동 음식점(조사대상 20곳) 중 95%는 매출이 줄었다. 업종 변경을 고려하는 가계도 절반이 넘었다.

심각성을 느낀 과천시의회는 황순식 의장을 시작으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상인들도 플래카드를 직접 제작하고 반대 서명을 받으며 과천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과천 부동산 시장은 기획재정부 등 1차부처 이전에 따른 급격한 하향 곡선을 올 초 조금씩 회복세를 탔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천은 ‘정부부천 이전’이라는 대형 악재로 단기간에 집값이 급락한 이후 반발 매수세에 따른 상승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미래부 등 부처가 빈자리를 매우면서 일부 상승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과천 집값 상승률은 0.86%로 그동안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인근지역 시장 관계자들은 미래부 등이 추가로 이전한다면 과천 지역 상권을 비롯해 집값 등이 수직하락 할 가능성 크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미래부 등이 입주하면서 간신히 회복세를 탔는데 이들이 빠져나간다면 시장붕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과천청사에 미래부 등 정부기관이 들어서면서 배후수요를 상당수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정부부처 추가 이전은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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