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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자금흐름 활발해져···‘수신·가계대출’ 증가폭↑

국내은행 자금흐름 활발해져···‘수신·가계대출’ 증가폭↑

등록 2013.11.13 12:00

수정 2013.11.13 12:02

박일경

  기자

10월 은행수신 8조3000억원↑···전월比 1조8000억원↑예대율 상승으로 경영상황 나빠지자 은행들 수신에 ‘안간힘’가계대출 ‘9천억 → 2조8천억’ 증가규모 확대주택거래량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상당폭 증가

국내은행의 자금흐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은행 수신과 은행의 가계대출 모두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8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5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원화예대율 상승에 대응한 은행들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전달에 1조4000억원 감소했던 정기예금이 지난달에는 5조4000억원 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원화예대율이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총자금 잔고에 대한 총대출금 잔액의 비율로, 오버론(Over Loan, 과다대출)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며 은행의 자산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표준비율은 100%로 예금보다 대출이 더 많아 예대율이 100%를 넘어가는 경우는 은행이 보유한 예금보다 대출이 더 많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은행의 경영상황이 좋지 못함을 나타낸다. 반대로 예대율이 100%에 너무 못 미치는 경우 역시 은행이 운영자금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게 된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예금금리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은행에 돈을 맡기는 고객이 점차 줄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경기 침체마저 겹치면서 ‘하우스 푸어’를 양산하는 등 빚을 내서 빚 갚는 사회가 되면서 저축률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예금보다 대출이 늘어나자 은행 경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은행들은 수신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당국의 저축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도 은행의 적극적인 수신 노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예대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채도 순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은행채는 전달 5조5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에 수시입출식예금은 같은 기간 4조7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 김정현 차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 25일 월중 부가가치세 납부 등에 따른 기업자금 인출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9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3배 이상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주택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1조1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당한 폭으로 증가했다.

전월 1000억원 줄었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7000억원 늘어났다. 추석상여금 지급과 같은 계절요인이 사라지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세는 5조8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둔화됐다. 중소기업대출이 4조1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되고, 대기업대출 역시 1조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 이대건 과장은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은행의 유동성 지원이 끊기면서 기업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2013년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살펴봐도 평잔 기준 M2(광의통화)는 전월 대비 0.8%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증가했다. 가계 부문의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김정현 차장은 “10월중 평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M2증가율은 전달과 비슷한 4%대 중반으로 추정된다”며 “정부대출금 상환 등으로 정부신용이 축소됐으나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은행대출 증가 등으로 국외신용 및 민간신용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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