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은 물가상승 요인이 된다. 그동안 정부는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물가상승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억제해 왔다.
그렇다면 전기요금 인상이 서민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정부에서는 서민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 유발효과를 일으켜 그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물가는 0.056%포인트 상승요인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자물가와 제조업 원가도 각각 0.161%포인트, 0.074%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일 뿐 다른부문은 일부만 올라 직접적으로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며 “이외에 원가부담 상승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제조업종과 외식업체들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아 서민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환율, 원자재 가격이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전기요금 인상과 같은 공공요금이 오를 경우 이에 대한 파급 효과가 전이될 수 있다”며 “전기요금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가계부담과 체감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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