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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연 기자
등록 :
2013-12-06 09:07

수정 :
2013-12-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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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포커스]달라지는 메신저 풍속도…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변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SNS를 통해 연결되는 너무 많은 정보와 관계로 인해 피로감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개방형 SNS에서 폐쇄형 SNS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개방형 SNS는 온라인을 통해 자기 자신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과 실시간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와 같은 인기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빨라진 반응 속도만큼 사람들은 개방형 눈에서 끊임없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나 자신의 정보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의지와 상관없이 공유해야 한다는 피로감이 생기면서 이런 이야기꽃은 사그라졌다.

특히 SNS 공간에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글 때문에 연예인들을 비롯해 정치인들까지 마녀사냥을 당하면서 개방형 SNS 속 이용자들의 입은 더 무거워졌다. 여기에는 해킹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나 댓글을 통한 언어폭력과 명예훼손 등의 부작용도 한 몫을 했다.

실제 축구스타 기성용 선수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한순간 잘못 올린 글로 연일 구설수에 휘말렸으며 아이유는 트위터에 있던 비공개 사진이 유출되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건들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로감은 설문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8월 네이트온 패널을 통해 SNS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콘텐츠 피드’(88%) ‘사생활 노출’(85%) ‘인맥관리’(84%) 등에서 이용자 대부분이 SNS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항목 중에서도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내 사생활과 솔직한 글이 노출될까 걱정된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51.8%로 가장 많았다. 또 ‘친하지 않은 사람의 친구 신청’(39.1%), ‘빈번하게 쓰는 특정인 몇 명에 의한 글 도배’(38%),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내가 친구로 추천되는 것’(36,9%) 등이 불만요인으로 꼽혔다.

그 외에 ‘내가 작성한 글과 연관된 내 과거의 글을 함께 보기가 어렵다’(36.7%), ‘내가 글을 올린 시점에만 댓글이 달리고 이후에는 반응이 없다’(35.2%), 한번 친구를 맺으면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것이 어렵다(25.4%)등도 뒤를 이었다.

이런 개방형 SNS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폐쇄형 SNS로 같은 모임에 속한 멤버들끼리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특성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이용자들은 개방형 SNS 사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또 오프라인 인간관계와 유사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 이런 폐쇄형 SNS는 개방형 SNS에 불편을 느낀 사용자뿐 아니라 중장년층사이에서도 활발히 퍼져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폐쇄형 SNS가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만든 ‘밴드’다. 지인들끼리 네이버 카페나 싸이월드 클럽과 같이 동창회·동창회·직장·스터디별로 모임(밴드)을 만들어 구성원끼리만 글과 사진을 공유한다. 초대를 받은 친구들만 참여가 가능하며 외부에서 해당 모임을 검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밴드’는 지난해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약 9개월만인 지난 5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1000만 이용자가 더 늘어 지난 10월 말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베스트셀러 ‘SNS 100배 즐기기’의 저자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면 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개방형 SNS 상에서 의견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나를 알리는 피로감 등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개방형 SNS에서 폐쇄형 SNS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밴드의 경우 대학생들은 물론 가족, 직장, 동창 등 중장년층들까지 끌어들이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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