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은 기초공천제 폐지 논의···선 긋는 安, 선 잇는 金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격 회동한다. 명목상은 기초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한 대응방안 논의지만, 야권의 두 세력이 미묘한 시점에 만나는 만큼 연대 등에 대한 말이 오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오는 24일 기초정당공천제 폐지 문제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하기로 22일 합의했다. 김 대표가 이날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고, 안 의원이 이를 수용하면서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9월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농성 중이던 김 대표를 안 의원이 직접 찾아가 만난 이래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식사 한 번 같이 하자고 진작부터 인사를 건넸었는데 마침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의제로 삼는다고 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도 “김 대표가 정당공천 폐지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관련) 특검 문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해보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대국민 사기이니만큼 국민이 선거 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회동에 합의하면서 최근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야권연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안 의원은 야권연대 문제는 전혀 논의대상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선을 긋는 모습이지만 김 대표는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부터 연대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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