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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등록 :
2014-0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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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수주

건설사 중동 넘어 ‘세계로 세계로’

‘저가쇼크’ 시장다변화 전략 추진
아시아·남미 해외매출 벌써 절반

알슈웨이핫S2. 사진=삼성물산 제공


건설업계가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중동지역 플랜트로 대변되던 해외수주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겼다.

저가수주 문제가 부상하면서 가속된 측면도 있지만, 그동안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한 건설사들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는 지난해 3분기 54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해외(중동, 아시아, 유럽·미주·남미 등)는 42.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수주 규모는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내용을 보면 달라진 시장 변화가 느껴진다. 저가수주에 따른 적자 쇼크로 중동지역의 매출이 줄어든 만큼 아시아와 미주, 유럽, 남미 등지에서 늘어난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건설사 순위 5위권의 시장 다변화 구도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중남미 등지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3분기 해외매출만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것.

이 기간 매출도 643억원에서 4052억원으로 6.3배나 늘었다. 이어 아시아는 2조604억원으로 9%, 중동이 4조460억원으로 8% 증가했다.

현대건설이 3~4년 전부터 아프리카와 남미 등에서 수주를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중동지역에서의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시아 등지에서의 수주가 눈에 띄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아시아에서 7조3000억원으로 15%, 중남미 등 기타지역에서 1조8000억원으로 8% 증가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아시아에서 66%, 기타지역에서 0.5%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중동에서 매출이 11% 감소하는 동안 아시아에서 29% 늘렸다. 반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3분기 모든 지역의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아시아가 20%, 주력인 중동이 16%, 기타지역이 15%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의 비중을 줄이고 시장 다변화를 꾀한 것은 저가수주와 물량감소 등 원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정책실장은 “아시아 물량이 최근 몇 년 새 매우 늘어났고, 중국시장 문이 서서히 열린다”며 “중동 외 지역에서 앞으로 엄청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변화 성공의 성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각종 지원책도 시장 다변화를 꾀하는 데 한몫 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정책금융기관 주도로 약 10조원 규모 사모펀드(PEF)를 조성하는 방안 등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건설사 수주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섰다.

정부는 금융 뿐아니라 각국의 정부 발주 물량 수주를 위해 관계자들과 면담 등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건설 수주를 위해 정책과 금융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해외수주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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