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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설 앞두고 실적·비리에 ‘울상’

건설업계, 설 앞두고 실적·비리에 ‘울상’

등록 2014.01.27 14:44

수정 2014.01.27 15:26

김지성

  기자

실적 악화, 자금난, 횡령·비리 등 악재 줄이어
업계 “올해 실적개선 이은 자금난 우려 불식”

10대 건설사 CI. 사진=뉴스웨이 DB10대 건설사 CI. 사진=뉴스웨이 DB


건설업계가 설을 앞두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쇼크 상태에 빠졌다. 우려했던 실적이 악화했고 자금난·비리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갈 길 바쁜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아서다.

현재 건설사들의 최대 골칫거리는 실적이다. 건설업종에서 유일하게 우량주로 꼽히던 대림산업이 작년 4분기 영업적자를 보고한 데 이어 대우건설 등은 작년 연간 실적이 줄줄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동 등에서 저가수주 늪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도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비상장회사인 SK건설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적자를,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까지 흑자에도 아파트 공사 손실 등 탓에 작년 연간실적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4333억원의 흑자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전년보다는 11.6%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쇼크에 이어 갖가지 악재도 건설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로비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죄가 최근 법원에서 입증, ‘주인 없는 회사의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스코건설은 정동화 부회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 자리에 낙마하면서 교체설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현장 여직원이 30억원가량을 횡령한 것도 모자라 이를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있어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저가수주에 따른 실적악화로 일 년 내내 몸살을 앓았던 GS건설은 올 상반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실적악화에 이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공통의 숙제는 건설사들이 반드시 넘고 가야할 과제다. 실제 4월은 회사채 만기가 대거 몰린터라 설 이후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잇따른 실적 악화로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등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실적 증가와 해외시장 재진출 등 희소식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전년보다 4.3% 증가한 79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산업개발은 1991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선도로 공사 만료 이후 23년 만에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악재를 실적으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과당경쟁으로 지난 2009~2010년 저가 수주한 해외공사 실적 반영이 길어도 상반기에 대부분 마무리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011년부터 해외플랜트는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해 위험 분산 사례가 늘었다. 2011년 이후 수주 공사가 실적에 반영되는 올해부터는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이 현실화하면 자연스럽게 자금난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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