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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등록 :
2014-02-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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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솔직해야 통한다”

해외 저가수주 지양 컨소시엄으로 정면 돌파
회사 경영상황 인정한 GS건설 주식↑

건설업계가 밀약과 저가수주를 뒤로 한 채 협업이라는 ‘정공법’으로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모로코 한 발전소. 사진=대우건설 제공


건설업계가 ‘정공법’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협업을 통해 해외 저가수주 이미지를 불식시키는가 하면, 경영사정 밝히고 자금 확보에 나서는 등 ‘정공법’을 통해 시장 신뢰를 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밀약과 저가수주로 얼룩졌던 과거를 뒤로 한 채, 힘을 합쳐 잇따라 대규모 공사를 따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물산, GS건설 등 국내 6개 건설사는 독자적으로 혹은 컨소시엄을 이뤄 총 35억달러(약 3조7500억원) 규모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에 앞서 대형 건설사들은 12일 쿠웨이트에서 120억달러 규모 초대형 정유플랜트 공사를 공동 수주했고, 19일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건설사가 이라크에서 6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출혈 경쟁 탓에 위기를 자초했다는 점을 들며 최근 변화에 일제히 환영을 뜻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GS건설이 자금 확충 과정에서 ‘정공법’을 택해 시장 신뢰를 쌓았다. 지난해 해외 저가수주 탓에 영업손실 9373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심각하다는 게 무색했다.

GS건설은 지분율 희석을 막을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대신 유상증자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유증 발표는 지분 희석 탓에 주가를 끌어내리기 마련인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자본확충 효과에 대한 반응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어려운 회사 사정을 밝히고 시장 신뢰성 회복에 나섰다는 점이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대형건설사 A사 관계자는 “건설업계 위기가 지속하다 보니 그동안 실책을 감추고, 흐지부지 넘어가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쉬운 길이 아닌 바른길을 가는 ‘정공법’이야 말로 위기를 타개할 최고의 묘책”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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