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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글로벌 에너지 기업’ 잡아라

조선 빅3, ‘글로벌 에너지 기업’ 잡아라

등록 2014.03.27 09:47

수정 2014.03.27 11:06

윤경현

  기자

日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LNG에 대한 수요 증가

현대중공업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모스형 LNG선과 멤브레인형 LNG선 등 두 형태의 LNG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현대중공업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모스형 LNG선과 멤브레인형 LNG선 등 두 형태의 LNG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글로벌 조선업계를 호령하는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조선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로 대표되는 LNG 설비의 발주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LNG에 대한 수요 증가와 친환경 연료 사용 증가에 따라 에너지 기업들의 LNG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NG(액화천연가스)의 용도가 발전용, 수송연료 등 각광을 받게 되면서 LNG 설비 시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운반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사와 프랑스 토탈사 그리고 중국 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야말 프로젝트에서 쇄빙 LNG선 시리즈 중 첫 번째로 계약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쇄빙선은 최대 두께가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고 나갈 수 있는 17만㎥급 ‘아크-7 아이스클래스’로 여러 차례에 걸친 모형 실험을 통해 개발했다.

특히 이 쇄빙선은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도 적용을 뿐만 아니라 양방향의 쇄빙 운항을 구현하기 위해 360도로 회전하면서 선박의 추진과 조향(방향을 바꿈)을 가능하게 하는 파드 프로펄서(PODPropulser) 3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도 도입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LNG선을 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오랜 기술력의 노하우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78척 의 LNG선을 수주해 이중 44척을 건조해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모스형 LNG선과 멤브레인형 LNG선 등 두 형태의 LNG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1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LNG FPSO 독자모델인 ‘HYUNDAI FLNG’ 개발에 성공했다. 이밖에 지난해 4월에는 멤브레인형 LNG 화물창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바다 위 LNG 기지’로 불리는 LNG FSRU를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LNG 선에서 가장 선두적인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대형 FPSO 1척과 LNG선 14척을 수주하며 쾌속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약 14억7000만 달러 규모의 FLNG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15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이 설비는 오는 2018년 말레이시아 동부 로탄(Rotan) 가스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건조까지 담당하는 EPCI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조선 빅3는 지난 24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가스텍(Gastech 2014)’에 부스를 마련하고 LNG 관련 선박 및 설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스텍2014는 세계 3대 LNG컨퍼런스 중 하나로 전세계 44개국, 383개 기업이 참여하며 방문객만 1만5000명에 달하는 국제 행사다.

현대중공업은 이 행사에 180㎡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선을 비롯해 LNG FPSO, LNG FSRU 등 다양한 LNG 설비 모형을 전시 중이다. 또한 이재성 현대중공업그룹 회장도 24일 킨텍스 행사장을 찾아 모하메드 빈 살레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부장관을 만나 해상 가스플랜트 관련한 상호 관심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총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처리설비인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를 비롯해 프렐류드 FLNG(Prelude FLNG), LNG-FSRU 모형을 전시하며 홍보에 참여했다.

대우조선도 LNG선을 비롯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수주한 페트로나스 FLNG, 드릴십 모형 등을 전시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해외 기업으로는 쉘, 엑슨모빌, 쉐브론, BG그룹, 가스프롬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FLNG 는 천연가스의 생산, 정제, 액화, 저장, 하역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해양설비다. 향후 국내 빅3에 글로벌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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