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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등록 :
2014-04-22 08:43

수정 :
2014-04-22 08:48

통장 비밀번호 6자리 사실상 백지화

은행권, “보안 취약한 카드 단말기 그대론데…효과 글쎄”
소비자 불편 초래에 전산 시스템 교체 따른 비용도 막대

은행권이 은행 통장 비밀번호를 현행 4자리에서 6자리로 늘리는 대안은 “실효성이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통장 비밀번호를 6자리로 변경하는 방안이 사실상 백지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16일 주요 은행 전산 담당 실무자들을 소집해 통장 비밀번호를 6자리로 늘리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연합회와 은행 전산 담당 실무자들은 통장 비밀번호를 6자리로 확대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늘린다고 해서 해킹 차단 효과가 있진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운을 뗐다.

그는 “비밀번호를 6자리로 늘리게 되면 수천만명의 금융소비자들이 비밀번호를 바꿔하는 불편과 이 과정에서 비밀번호가 오히려 노출될 수 도 있다”며 “무엇보다 보안에 취약한 카드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는 상태에서 제 아무리 비밀번호를 늘린다고 한들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비밀번호 확대에 따른 전산 시스템과 ATM기 변경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며 “비밀번호 변경만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등은 지난 11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이행 점검회의’를 갖고 신용카드 및 은행 통장의 비밀번호를 현재 4자리에서 6자리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비밀번호가 6자리로 늘어나면 보안 수준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금융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밀번호 자릿수를 변경하는 것은 해당 업계 및 개별회사 차원에서 소비자 불편, 보안시스템, 해외사례 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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