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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LF···제2의 도약 꿈꾼다

진격의 LF···제2의 도약 꿈꾼다

등록 2014.06.05 09:43

김보라

  기자

지난 4월 LG패션→LF로 사명 변경
패션사업에서 벗어사 식자재·유통사업 확장나서
해외 브랜드 론칭 및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LF 사옥(서관)LF 사옥(서관)


LF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사명 변경 이후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사업 다각화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패션은 물론 생활, 문화 등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패션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우선 기존의 단순 의류 제조에서 벗어나 외식 분야나 식자재 유통을 시작으로 편집숍 등으로 유통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식(食)과 관련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내수 패션사업이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는 반면 식사업은 고급화 되면서 시장이 폭발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LF은 이미 지난 2007년 LF푸드를 설립하고 식품유통업에 진출했다.

자회사 LF푸드는 일본 생라멘 브랜드 ‘하꼬야’를 도입했다. 씨푸드, 라멘과 함께 스시전문점 및 식자재, 라면 분야에도 진출해 종합 외식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LF 측은 “편집매장, 온라인몰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직접 유통하는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식 사업 등 생활 문화 분야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패션사업도 지속적으로 공들이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경쟁사들이 경기 침체와 SPA 공세로 수입 물량을 줄이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체 브랜드 사업을 접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LF는 최근 영국 캐주얼 브랜드 ‘슈프림비잉’를 들여온 데 이어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알레그리’ 덴마크 가방 브랜드 ‘데카던트’, 프랑스 신발 ‘벤시몽’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잇따라 인수했다. 현재 라움을 비롯해 국내에 수입, 전개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는 20개가량이다.

LF는 최근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LF는 최근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해외시장에서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앞서 구본걸 회장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겠다”며 “이미 진출한 헤지스 라푸마 마에스트로 TNGT 모그 외에 5년 안에 우리 회사의 모든 패션 브랜드를 중국에 진출시킬 것”이라고 피력한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F는 최근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앞서 헤지스는 지난 3월 대만에 첫 매장을 연데 이어 8월 태국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오픈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일본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된 헤지스는 시장 진출 초기에는 액세서리 및 골프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의류 라인까지 확대해 향후 5년 내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매출 1조원대 파워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2007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헤지스는 현재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LF 측은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해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진출 5년만에 15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등 캐주얼 브랜드 중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매출 외형도 탄탄하게 키우겠다는 구본걸 LF 회장의 의지로 보인다”며 “패션업황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올해도 기대만큼 회복강도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LF측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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