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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힘 못쓰는 토종 SNS···왜?

국내에서 힘 못쓰는 토종 SNS···왜?

등록 2014.06.24 17:17

이선영

  기자

토종 SNS 중 큰 인기를 누렸던 단문형 SNS ‘미투데이’는 오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토종 SNS 중 큰 인기를 누렸던 단문형 SNS ‘미투데이’는 오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글로벌기업의 SNS가 약진하는 동안 국내기업의 토종 SNS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 대해 토종 SNS가 차별성을 띄지 못했다는 분석과 함께 정부 규제로 인해 글로벌 SNS와 공정한 경쟁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종 SNS 중 큰 인기를 누렸던 단문형 SNS ‘미투데이’는 오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미투데이는 지난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하고 출시 2년 만에 방문자 수가 300만 명을 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2008년 네이버에 인수된 미투데이는 2009년 주간 순방문자수에서 트위터를 앞서기도 하며 인기 행보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해외 SNS에 쏠리면서 미투데이 이용자 수는 점차 감소했다. 결국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미투데이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미투데이의 서비스 종료 이전에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요즘’, SK커뮤니케이션즈의 ‘C로그’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토종 SNS는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처럼 토종 SNS가 글로벌 SNS에 밀린 이유에 대해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발주자인 토종 SNS가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SNS와는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고 나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종 SNS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비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만한 차별성을 두지 못했다.

단문형 SNS인 트위터의 형식을 빌린 미투데이의 경우 트위터와의 차별성에 실패했고, C로그 역시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차별성을 두지 못한 토종 SNS는 대부분 수익 창출을 위한 광고도 유치하지 못했다. 차별화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 확보가 되지 않아 광고 역시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토종 SNS가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운 이유로 정부의 규제를 꼽았다. 특히 ‘인터넷 실명제’가 토종 SNS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토종 SNS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본인 인증이 필수였던 것에 반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규제가 글로벌기업에는 적용되지 않아 이메일 주소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계정을 만들 수 있다.

글로벌 SNS가 전세계적으로 이용되며 다양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토종 SNS는 주로 국내용으로 한정돼 있어 경쟁에서 밀렸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개방형 SNS에 피로도가 쌓인 이용자들이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폐쇄형 SNS나 특화형 SNS로 이용자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카카오스토리의 누적 가입자수는 약 6100만 명, 누적 스토리 포스팅 숫자는 약 30억 건으로 활발하게 이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밴드의 경우에도 누적 가입자수가 지난 4월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의 이용률은 55.4%로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SNS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3.9% 증가한 수치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SNS 서비스 이용률이 감소한 것과 반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서 예측을 하기는 어렵다”며 “기업이 어떤 서비스를 미리 예측한다기 보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서 서비스를 내놓고 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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