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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습에 해외건설 ‘빨간불’

美, 이라크 공습에 해외건설 ‘빨간불’

등록 2014.08.08 18:37

서승범

  기자

추가수주 지연 등 목표액 달성 어려울 수도

이라크 GIS 변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라크 GIS 변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승인하면서 이 지역에 진출한 우리 건설사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발주 예정이던 공사 입찰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700억달러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 체류 중인 국내 건설사는 20여 곳으로 소속 임직원 수는 1300여명이 달한다.

정부는 지난 6월 반군 점령지역 혹은 인근지역에 진출한 건설사에 즉시 철수를 권고했지만, 적지 않은 건설사 임직원들이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국내 기업들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현지 진출 기업을 30% 이내로 축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습 예상지역과 인근에 있는 건설사 임직원들을 모두 안전지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몇 건설사는 이런 상황에서도 쉽사리 짐을 챙기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장기화해 오랜 기간 현장을 비워두면 반군·현지주민의 약탈에 따른 장비파손, 사업지연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라크 현지의 한 대형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이 공습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현재 치안을 기존 상태로 유지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피해가 걱정되지는 않으나 위험이 가해지면 즉시 안전대책에 따라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라크 내전 사태가 장기화하면 연초 목표로 했던 해외수주액 700억원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건협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겠지만 손해가 발생하는 것은 같다. 위험 장기화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이라크에서 추가발주 물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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