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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올림 협상, 실타래 풀리나···보상·재발방지 논의 진전

삼성전자-반올림 협상, 실타래 풀리나···보상·재발방지 논의 진전

등록 2014.08.13 21:18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협상이 마침내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 양측은 6번째 만남에서 보상과 재발방지 논의에서 진전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1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만나 6차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5월 협상이 재개된 이후로는 5번째 만남이다.

그동안 양측은 사과, 보상, 재발방지 등 3가지 논제를 두고 공전을 거듭했지만 마침내 이날 보상 문제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반올림 내부에서는 이견이 있었다. 협상에 참여하는 피해자와 가족 8명 가운데 5명은 보상 문제를 우선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나머지 3명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산재신청자 전원과 함께 보상을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삼성이 반올림이 요구했던 산재 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 문제도 진정성 있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협상이 급진전 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반올림 측은 산재 신청자 33명의 명단을 삼성전자에 전달했다.

이날 협상을 마치고 나온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다 함께 시작했으니 함께 마무리하고 싶은데 곤혹스럽다”면서 “가능하다면 나머지 가족 3분도 함께 논의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가족도 재발방지나 사과 등에 대한 협상에 계속참여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선 보상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반올림 측 협상단장인 황상기씨(황유미씨 아버지)는 산재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씨는 “삼성이 양보를 하지 않는다”며 “삼성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분들과 같이 끝까지 싸워 함께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반올림이 제시한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삼성이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에 관한 종합진단을 받자는 것에 양측이 의견을 모았다.

백 전무는 “다음 회의에서 제3의 기관에 의해 어떻게 종합 진단을 실시할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종합진단을 할 공정하고 독립적인 기관을 반올림 측에서 선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양측은 2주 간격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협상은 9월3일 이뤄질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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