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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4-10-06 18:04

SK루브리컨츠,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가동…세계 3위 도약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제조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유럽에서 직접 윤활기유를 생산에 나섰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공동으로 스페인 남동부 카르타헤나 지역에 윤활기유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3 지분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해 총 3억3000만유로(4700억원)를 투자해 건설한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고급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를 하루 1만3300배럴(연 63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윤활기유는 고도화 정제 공정에서 나오는 기름(잔사유)을 처리해 만들어지며 윤활유의 기초원료가 된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자동차·선박·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된다.

특히 SK루브리컨츠는 울산·인도네시아·스페인 등 3개 공장에서 하루 7만800배럴(연 350만톤)의 윤활기유를 생산해 페트로차이나(6만2700배럴)를 제치고 엑손 모빌(12만1300배럴), 셸(9만3000배럴)에 이어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이번 스페인 윤활기유 합작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최대 결실로 꼽힌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고 각 분야의 대표 외국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2011년 안토니오 브루파우 렙솔 회장을 만나 스페인 현지에 고급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뒤 합작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최근 윤활유 및 윤활기유는 중국·인도·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정제마진 축소 및 업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산업의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2008년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와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 합작사업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실장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일본 JX에너지와의 합작사업을 성공시킨데 이어 앞으로 원료와 시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페인 공장을 교두보삼아 메이저 윤활기유 업체로 더 크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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