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 대출’ 6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도 가능

40만가구 추가 수혜···서울·경기 96% 쏠려

정부가 추진하는 저리 주택담보대출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신청 요건을 완화한다. 기존에는 시가 4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가 해당 주택을 처분하면서 새집을 살 때만 신청할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이 기준을 6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로 완화해 4억∼6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도 혜택을 받게 됐다. 다만, 전용 85㎡ 이하(읍·면 지역은 100㎡ 이하)여야 한다.

추가 수혜 단지는 서울과 경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721만3141가구 중 디딤돌 대출 신청 기준 완화로 새로 혜택을 보게 된 전용 85㎡ 이하, 시가 4억∼6억원 아파트는 총 39만5232가구로 집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만2203가구로 전체의 71%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점했다. 경기가 10만691가구(25%)로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 지역 수혜 아파트가 전체 96%를 차지했다.

경남 5610가구, 부산 2626가구, 인천 2622가구, 울산 793가구, 대구 652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노원(12만38가구)에 추가 수혜 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5만6862가구), 도봉(5만4041가구), 구로(5만3195가구), 강동(4만7876가구), 성북(4만6567가구) 등 순이었다.

경기에서는 수원(16만460가구), 고양(14만6279가구), 용인(12만5485가구), 부천(9만5962가구), 남양주(9만4321가구), 안양(9만1660가구) 등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에서 디딤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전용 85㎡ 이하, 매매가 6억원 이하 전체 아파트는 모두 562만7천554가구로 조사됐다. 전체 수혜 아파트 중 수도권(281만8474가구)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디딤돌 대출은 지난 1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한 것으로 현재 소득수준과 대출만기에 따라 연 2.6∼3.4% 금리가 적용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는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저 2.4%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대상은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포함해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생애 최초 7000만원) 이하이며 1주택 소유자는 3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신청할 수 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