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이슈 최대 수혜株··· 사업구조도 ‘탄탄’
증권가에선 제일모직이 그룹 지배구조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제일모직은 내달 3~4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내달 10일과 11일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청약에 나선다.
공모규모는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지난 2010년 삼성생명 4조9000억원, 대한생명 1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총 2874만9950주를 공모하고 공모희망가는 4만5000원에서 5만3000원 수준이다.
KDB대우증권과 공동주관사 우리투자증권, 인수사인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IPO 이후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공모희망가 상단인 5만3000원을 기준으로 가정 시 약 7조1550억원(시총액 38위)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제일모직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라며 “따라서 제일모직은 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이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제일모직의 상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이 이미 시작됐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시말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돼 실질적인 지분율로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일모직이 그룹 지배구조 이슈의 최대 수혜를 예상하며 “지배구조가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든 제일모직의 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선 제일모직이 패션 및 바이오사업 등 다각화 돼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안정적인 매출기반과 우수한 시장지위로 인해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제일모직의 3분기 누적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패션부문 35.8%, FC부문 31.9%, 건설부문 23.2%, 레저부문 9.1% 등이다.
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이 25.1%, 이부진 사장이 8.4%, 이서현 사장이 8.4%, 이건희 회장이 3.7%, KCC가 17.0%, 자사주 15.2%, 삼성카드 5.0%, 삼성SDI 8.0%, 삼성전기 4.0%, 삼성물산 1.5%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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