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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기자
등록 :
2015-01-28 16:21

수정 :
2015-01-28 16:21

그룹사들 신규 채용 절반 줄여…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상·하반기 채용방식 년 1회로 바꿔
신규채용 보다는 경력직 채용 크게 늘려
고용절벽 눈앞에 다가와 해결책 시급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 뉴스웨이DB


대기업들이 올해 대졸 등 신규 공채를 절반 이상 줄일 것으로 관측됐다. 재계 1위인 삼성 마저도 “전망이 어둡다”며 채용 규모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른 그룹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거 년 2회 규모를 1회로 줄이는 방안도 내놓고 있다.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의 한 축으로 고용을 선택하고 앞으로 취업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톱 10위 그룹사들 채용 규모 미지수= 재계순위 10위권 그룹사들은 올해 채용규모 조차 내놓지 못하거나 대거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재계순위 1위 삼성은 계열사별 채용 규모가 크게 줄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아직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28일 기자 브리핑에서 채용규모를 묻는 질문에 “그룹 차원에서 고용 규모를 취합해서 결정하지는 않는다. 계열사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면서도 “올해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운 만큼 올해 역시 경기 상황에 따라 고용 규모가 결정될 것이다.”며 사실상 채용 규모 축소를 시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 규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보다 300명 줄여 두 차례 채용을 했다. 올해 역시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LG그룹도 마찬가지다. LG그룹 역시 계열사별 집계는 하지 않지만 올해 경영환경을 고려해 채용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지난해 전년보다 채용 규모를 1000여명 가량 줄였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해에 채용규모는 전년보다 1300여명 줄었다.

SK그룹과 CJ그룹 은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오너 부재에 따라 투자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력사의 이익 하락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 신규채용 대거 줄일 것=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180개사에 불과했다.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도 126.9명으로 지난해(129.9명)보다 2.3% 줄었다.

또 채용여부를 확정한 180개 전체 신규 채용도 2만2844명으로 지난해(2만3385명)보다 감소했다. 조사에 응답한 305개 가운데 채용을 밝힌 곳은 151개(49.5%)로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은 29개(9.5%), 채용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업은 125(41.0%)다.

채용을 확정한 33개(18.3%)는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이 늘었고 91개사(50.6%)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56개사(31.1%)는 채용규모가 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101~300위에 해당하는 중위권 기업들이 채용 인원을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101~202위 기업 중 42개는 전년보다 0.8% 늘어난 2013명으로 나타났고 201~300위 기업에서는 31개가 지난해보다 8.4% 늘인 2471명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매출 최상위 30대 대기업 중 채용 여부를 확정한 10개는 지난해보다 5.5% 줄인 8780명을 뽑겠다고 답했다.

◇신규 채용보다는 경력 수시 채용= 그룹사들 대부분은 신규 채용 보다는 경력직 채용을 우선순위에 올리고 있는 추세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그룹내 전자분야 13개 직무를 대상으로 경력직을 채용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8개, DS(반도체)부문 메모리사업부가 4개 등이다. TV와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강화를 위한 채용이지만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채용방식을 경력직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한 현대차그룹의 지난 3년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2011년 5300명, 2012년 5200명, 2013년 2700명 등 신규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채용을 계속 늘리는 중이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경력직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이달 초 기업인사담당자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6.0%가 1~3년차 경력직을 선호했다. 신입사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인사담당자는 18.1%에 불과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나빠진 것이 큰 원인으로 신규인원을 채용해 교육을 시켜 배치하기 보다는 경력직을 채용해 바로 업무에 배치하는 것이 회사로서는 이익이기 때문에 경력직 선호도는 더욱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작아진 바늘구멍 고용절벽 위협=좁아진 취업난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중소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9000개 중소 제조업체의 인력부족률은 1.48%다.

2002년 9.36%를 나타낸 이후 2007년 3.93%, 2012년 3.03%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에는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으니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은 셈이다.

취업난이 이처럼 가중되고 있는 것은 저성장과 경기침체가 원인이지만 최근 정년 연장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최근 정년연장법에 따라 주요 기업의 은퇴시기가 6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기 만큼 신규 고용 인력이 줄어드는 셈이다.

대기업들의 채용방식도 년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공채 대신 인턴십 채용만 크게 늘리고 있다.

이같은 취업난은 경쟁률을 크게 올리는 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상하반기 지원자는 10만명이다. 농심에는 지난해 40여명 선발에 지원자가 1만여명이 몰렸다. 기업은행은 220명 선출에 2만4000여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는 등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면 신규 채용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정부도 단순하게 채용을 늘리라고 기업을 압박하기 보다는 신성장동력을 찾는 등 큰 해결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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