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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외 M&A 가속화···합작사 줄이고 M&A 집중

삼성 해외 M&A 가속화···합작사 줄이고 M&A 집중

등록 2015.02.02 17:00

최재영

  기자

그룹 법무팀 최근 M&A 실무교육 집중, 해외 M&A 더욱 강화
삼성전자 지난해에만 10여개 회사 인수···사물인터넷 인수 집중
삼성 지배구조 약한 합작회사 줄이고 M&A통해 지배구조 넓혀

사진= 삼성그룹 본관사진= 삼성그룹 본관


삼성그룹이 지난해부터 해외 기업·인수합병(M&A)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계열사는 M&A 전담조직을 설립해 집중도를 한층 더 높였다. 가장 시선을 잡는 것은 그동안 진행했던 ‘합작’방식은 버리고 지분 100%를 인수해 현지화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2일 삼성에 따르면 그룹은 최근 사내 법무팀에 M&A와 공정거래법 실무교육을 진행 했다. 교육은 주식교환과 이슈에 대응하는 방법이 중심이다. 삼성그룹이 최근 해외 등 M&A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읽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에만 10개 가량 기업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프린터온을 인수했다.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와 시스템 에어컨 공조제품 유통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에 이어 3번째로 인수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캐나다법인(SECA)은 프린터온의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1983년 세워진 프린터온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프린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전 세계 120개 국가에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심프레스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운용하기로 했다. 삼성의 이번 인수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 확대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은 기업용 프린터 시장에서 캐논과 HP 등과 경쟁 중이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시장 주도 M&A 본격 나서=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를 적극 나서기로 했다. IoT 전략 수립 조직을 삼성전자 기획팀 산하에 두고 기술 연구 조직을 DMC 연구소 산하에 신설했다.

특히 기획팀에 전세계 IoT 관련 기업들을 조사하고 미래 전략을 연구하는 ‘신사업 그룹’이 가장 눈에 띄는 조직이다. 이 조직은 M&A를 맡고 있는 미래전략실의 ‘전략 테스크포스'(TF) 삼성전자의 ‘CD(coporate development)그룹’과 협업하며 전 세계 IoT 관련 유망 기업들을 조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loT 조직을 설립한 것은 M&A를 추진하면서 기술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확보해 사물인터넷 시장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삼성 해외 M&A 활발 외신 잇따라 보도= 앞서 삼성은 블랙베리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보고를 통해 삼성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블랙베리를 인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강화를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삼성전자가 loT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신기술업체인 미국의 암텔, 반도체 업체인 미국 프리스케일 등을 인수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암텔은 기업에서 많이 쓰는 통신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무선통신과 메시징 서비스 강점을 가지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2003년 모토로라에서 분사한 회사로 자동차와 각종 가전기기용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다. 특히 통신칩 기술력아 상당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삼성이 계획중인 M&A와 가장 맞아떨어지는 회사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은 스마트폰 핵심 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 등에서 퀄컴 의존도를 줄여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릴만한 회사로 평가했다.

◇증권·생명 창사 첫 해외 인수합병 추진=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은 지난달 계적인 금융재벌인 로스차일드와 제휴해 공동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공동투자는 로스차일드가 1조2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중인 유럽 기업 M&A 2호펀드에 삼성이 출자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로스차일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그동안 동서발전의 미국 발전소 인수 자문과 인도 마힌드라 쌍용차 인수 자문 등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이 지분 투자를 통해 로스차일드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에 나선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삼성은 합작회사 정리 중= 삼성이 해외 M&A를 추진하면서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합작회사도 함께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삼성그룹이 최근 한화와 빅딜한 삼성계열사 4곳 가운데 삼성탈레스와 삼성토탈 2곳은 삼성의 대표적인 합작회사다. 삼성탈레스는 탈레스 인터내셔널(Thales International), 삼성토탈은 토탈 홀딩스 U.K(Total Holdings U.K)와 함께 10년 간 이끌어 온 회사다. 이와 함께 스미모토와 도시바 사업은 정리했다.

삼성은 그동안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이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1년 바이오제약서비스업체 퀀타일즈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2012년에는 바이오 시밀러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그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에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만들었다.

현재 삼성계열사 중 합작회사는 8곳 가량 된다. 삼성BP화학과 삼성코닝어디밴스드글라스, 삼성에스지엘탄소소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스유머터리얼스, 에스티엠, 에스디플랙스, 한덕화학 등이다.

◇합작사 정리하고 M&A 인수 강화 배경은= 삼성그룹이 합작회사를 줄이는 동시에 M&A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지배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현재 이재용 부회장 체재 본격화를 앞두고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이후 오너일가의 지배구조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반해 삼성 계열사 중 합작회사의 지분 비율은 5대5 절반이거나 6대4로 삼성보다 지분율이 더 높은 경우가 많았다. 이때문에 삼성지배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합작회사는 오너일가 지분율이 적고 상당부분 사양 산업으로 분류되면서 최근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부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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