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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증권가, ‘설 보너스’는 올해도 ‘홀쭉’

턴어라운드 증권가, ‘설 보너스’는 올해도 ‘홀쭉’

등록 2015.02.16 14:42

박지은

  기자

증권사들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고향으로 향하는 증권사 직원들의 주머니는 여전히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귀성비 등 이른바 ‘떡값’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선물세트 등도 일체 나눠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설 귀성비를 지급하는 회사는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으로 조사됐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전직원에게 일괄적으로 30만원씩을 귀성비로 지급하기로 했다.

KDB대우증권은 과거 책임자급에게 100만원 상당의 귀성비를 지급하기도 했지만 불황이 이어지며 지난해에는 귀성비를 지급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KDB대우증권이 전년 291억원 순손실에서 2030억원 순이익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귀성비를 지급키로 했다.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현대증권 역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귀성비를 지급한다. 대리급 이상의 책임자에게는 40만원을 지급하고 사원에게는 3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이익 규모 1위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직원에게 귀성비를 30만원씩 나눠준다.

또 올해 약 5년 만에 상여급을 지급받은 삼성증권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귀성비를 연봉에 포함해 지급한다. 귀성비는 연봉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생필품, 과일 등으로 선물세트로 설 떡값을 대신한 곳도 있었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해 새로 탄생한 NH우투증권은 약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가지 종류의 선물을 회사가 제시하면 이중 직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고르는 형식이다.

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 설을 맞는 유안타증권도 설 선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샴푸, 비누, 치약 등 생필품 위주의 선물 세트와 냄비, 후라이팬 세트 등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과일이나 생선 등을 설 선물로 임직원에게 나눠준다.

반면,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귀성비 및 설 선물을 일체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이 귀성비를 지급하는 등 지난해 설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회사별로 많게는 100만원까지 귀성비를 지급했던 과거 활황 당시의 설 풍경과는 여전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6년, 2007년만 하더라도 두둑한 특별 상여금을 물론이고 선물도 한우세트 등을 지급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없어졌다”며 “지난해 턴어라운드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업계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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