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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주춤’하자 ESS로 ‘반전’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주춤’하자 ESS로 ‘반전’

등록 2015.02.16 15:35

강길홍

  기자

전기차 시장 성장세 기대 못미쳐···신재생에너지 연계한 ESS로 신성장동력 창출

LG화학이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던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주춤하는 사이에 ESS(에너지저장장치)로 눈을 돌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SS가 LG전자의 장밋빛미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화학은 최근 일본 최대 상업용 ESS 구축사업의 배터리 수주전에서 현지 업체들을 따돌리고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일본의 민간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인 GPD(Green Power Development Corporation of Japan)가 일본 훗카이도 지역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설치되는 ESS는 총 31MWh 규모로 해당 지역의 약 6000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LG화학은 훗카이도 전력 당국이 요구한 까다로운 규제를 업계 최초로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ESS 등 2차 전지 사업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 전지 종주국인 일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규제를 뚫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LG화학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일본 시장에서 적극적인 추가 수주를 노린다.

‘후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ESS 시장은 올해 623억엔(약 5766억원)에서 2025년에는 2454억엔(약 2조2712억원)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이번 성과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ESS를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그동안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로 꼽혀왔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자체가 워낙 크지 않기 때문에 순위가 의미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어느 업체든지 자사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된 자동차가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면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과 손을 잡으면서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용량 기준으로 전세계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단일 기업으로 중국 업체가 선두 업체들에 뒤쳐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주도로 업체간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순식간에 업계 수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화학은 배터리 기술력의 이점을 바탕으로 ESS 분야로 눈을 돌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월 LG화학은 주총을 통해 사업목적에 ‘전력저장용 설비 및 관련 제품의 제조·설치 및 매매’를 추가하기도 했다. 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부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더욱 다양한 ESS 사업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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