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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박지은 기자
등록 :
2015-03-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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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개월만에 2000선 돌파… ‘外人’의 힘

글로벌 유동성 늘고 리스크 완화… 갤럭시S6도 힘 보태

코스피지수가 약 5개월 만에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선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과 리스크 완화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늘고 있는 것이 지수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분석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69포인트(0.28%) 오른 2002.50으로 200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다.

코스피 마지막 2000선 기록은 지난해 9월30일(2020.09포인트)이다. 이후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안 등으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했고 연초 어닝시즌을 맞아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코스피는 2월 중순들어 실적 리스크가 걷히고 글로벌 이슈들이 증시에 호의적으로 돌아서면서 빠르게 회복 국면을 맞았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 규모와 강도가 모두 커지고 있는 것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7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7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 팀장은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같은 기조는 이달부터 ECB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과거 미국의 양적완화 때처럼 세계 증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려됐던 그리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도 나름의 해법으로 안정되고 있고 삼성전가 갤럭시S6 출시 스케쥴도 3월과 맞아 떨어진 점 등이 골고루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ECB가 이달부터 양적완화를 시작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대형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IT주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봤고 중국 금리인하 효과에 따른 철강주를 유망하게 꼽았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리스크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리스크와 외국인의 순매수는 높은 상관 관계에 있다”며 “국제 유가, 그리스 문제 등에 대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녹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높아졌다”며 “두가지가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과거 ECB가 1조 유로의 양적완화를 시행했을 당시 외국인투자자들은 약 10조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바 있다”며 “지난달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순매수가 1조5000억원이라는 점은 감안하면 아직 매수 여력은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동력으로 중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양효과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많이 산 것으로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또 “한국 증시가 워낙 싼 상태라서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를 기대된다”며 “ 향후 2000선에서 조정이 있을 순 있지만 크게 빠질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그리스 등의 리스크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않고 미국 달러 강세 현상 등이 완화되면서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며 “이달은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최근 지수가 오를 때 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과 같은 금융상품으로 인한 매물이 금융투자쪽에서 나오고 있는데 외국인이 이를 얼마나 소화해 줄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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