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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하나에 ‘오락가락’···임시국회 끝나니 피해株 속출

법 하나에 ‘오락가락’···임시국회 끝나니 피해株 속출

등록 2015.03.04 11:15

박지은

  기자

김영란법 통과에 골프주 약세
CCTV의무화법 부결에 관련주 급락
정책테마주도 ‘투자유의’

사진 = 뉴스웨이 DB사진 = 뉴스웨이 DB


김영란법, 어린이집 CCTV 의무화법 등 굵직한 법안들이 많았던 2월 임시국회가 끝난 가운데, 증시에는 관련 피해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김영란법 통과로 산업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골프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CCTV 의무화법 부결로 CCTV 관련주들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머슨퍼시픽은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550원(3.06%) 떨어진 1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머슨퍼시픽은 골프장과 골프 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같은 시간 C&S자산관리도 전날보다 20원(0.44%) 떨어진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S자산관리는 부산과 경남 일대에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들 골프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날 마무리된 2월 임시국회에서 김영란법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이란 지난 2012년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추진했던 법안으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다.

법이 통과됨에 따라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와 유치원의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00만원을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을 경우 무조건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시행은 내년 10월부터지만 시장에서는 벌써 골프산업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골프 회원권의 많은 부분이 법인 소유로, 접대를 위해 사용되는데 김영란법 시행으로 골프 접대 문화가 사라지면 사업 위축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실망 매물이 큰 상황이다.

CCTV 관련주들도 임시국회 종료 이후 급락하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법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ITX시큐리티는 전날보다 190원(6.33%)나 떨어진 2810원에 거래되고 있고 코맥스 역시 310원(4.91%) 하락한 6010원에, 경봉 역시 80원(2.75%) 내린 2825원에 거래 중이다.

ITX시큐리티는 감시카메라를 판매하고 있으며 코맥스는 CCTV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경봉은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을 한다.

이들 종목의 낙폭이 큰 이유는 CCTV 설치 법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 CCTV설치 의무화 법안이 수면 위로 나오면서 이들 주가는 최근 강세를 이어왔다.

증시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나 법안에 따른 이른바 ‘정책테마주’도 ‘정치테마주’ 만큼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섣불리 투자에 나서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법안과 관련된 사안은 국회 통과 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제 영향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한 증시전문가는 “정부 정책이나 법안에 따라 실제 수혜나 피해를 보는 사업도 있겠지만 실제 영향을 따져보기 위해서는 장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번 김영란법, CCTV법 역시 향후에 개정되거나 통과될 수 있어 현재도 그 영향을 예상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때문에 일정한 정치인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테마주뿐만 아니라 정책테마주에 대해서도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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