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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갈아치운 포스코, 워렌 버핏 전량 매각 때문?

신저가 갈아치운 포스코, 워렌 버핏 전량 매각 때문?

등록 2015.04.01 10:42

수정 2015.04.01 13:20

최원영

  기자

증권가 “버핏 영향 크지 않아··· 철강업황 부진·검찰수사 관건”

롱텀 투자가로 알려진 워렌 버핏이 오랫동안 들고 있던 포스코 주식 전량을 팔아치운 게 이슈가 되면서 포스코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증권가에선 철강업황 부진 등에 따른 약세일 뿐 워렌 버핏의 주식매도가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오전 10시5분 현재 전일 대비 5500원(2.25%) 하락한 2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이다.

이날 워렌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2분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 4.5%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워렌버핏이 지난해 2월말쯤 공개한 투자레터의 상위 10개사 목록 중에 포스코가 빠져 있었다”며 “레터를 확인했던 투자자라면 짐작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포스코의 주가 하락세는 중국 시장 자체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시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자금 관련 검찰수사도 권오준 회장이 아닌 전임 정준양 회장 등과 관련된 만큼 펀더멘탈과 관련성이 없어 주가 하락요인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포스코 주가는 주가순자산배율(PBR) 0.5배로 역사적 최저점에 달했다”며 “주가가 바닥이라 더 하락하긴 어렵지만 급등할만한 모멘텀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도 포스코 주가 약세에 대해 “철강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인 악재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다만 “워렛버핏의 포스코 주식매각 이슈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엔 다소 부정적일 수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도 “롱텀 투자가로 알려진 버핏이 지분을 마각했다는 부분이 긍정적이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주가를 흔들만한 변수는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워렌버핏의 주식 매각도 철강업황 자체의 불황을 보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실제로 불황에 포스코 뿐 아니라 다른 철강주들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등의 모습이 포스코 주가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비영업적인 이슈로 흔들린 이후엔 해결되는 국면에서 주가가 빠진만큼 회복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포스코는 CEO 교체시기를 전후해 세무 조사가 반복되는 등 영업외적인 이슈가 등장해 왔다.

백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가 바닥을 딛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사태가 회복되는 국면에선 다시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는 측면에서 포스코 주가 추이는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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