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6℃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2℃

  • 창원 11℃

  • 부산 14℃

  • 제주 12℃

SK루브리컨츠, 3년 째 고민하던 IPO상장 올해 감행

SK루브리컨츠, 3년 째 고민하던 IPO상장 올해 감행

등록 2015.05.27 09:04

최은화

  기자

SK루브리컨츠가 3년 전부터 고민했던 IPO상장을 올해 감행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급감했던 순이익이 어느 정도 개선된 상황이며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재정악화 개선을 위한 최적기라는 판단에서다.

SK루브리컨츠는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IPO상장을 준비해왔던 SK루브리컨츠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SK루브리컨츠는 고평가 시점에서 IPO를 진행하기 위해 시점을 논의하던 중 지난 1분기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고심에 빠진 상태였다.

실제로 SK루브리컨츠의 지난해 12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3조5292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54억600만원, 당기순이익은 1882억3100만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떨어진 7086억9034만8000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5억8860만1000원, 당기순이익은 296억8349만2000원으로 작년 대비 하락했다.

저평가에 대한 우려로 상장을 미뤄왔던 SK루브리컨츠가 연내 상장을 감행키로 결정한 데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건전성 악화로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2312억원, 당기순손실 5372억원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자금 유동성이 악화된 상태다.

업계는 SK이노베이션이 실적 개선을 위해 SK루브리컨츠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원에 머물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2012년 상장을 준비할 당시에는 시가총액이 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SK루브리컨츠는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가 적용돼 신청일부터 20일 이내인 다음달 12일까지 상장예비심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루브리컨츠의 상장예비심사가 완료되면 오는 7월에 상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상장주선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기로 했으며 주당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다.

최근 SK루브리컨츠는 자산의 윤활유 브랜드인 ‘지크(ZIC)’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 브랜드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업계에서는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윤활유 시장이 향후 2020년까지 연 평균 2.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행보가 상장 후 SK루브리컨츠의 주가에 얼만큼 반영될지, 또한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고급 윤활유 소비 증가에 따라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시기가 일부 조정될 수 있을 것”이며 “상장을 통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