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영향으로 수익성은 증가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된 반면, 성장성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법인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매출액 증가율은 전 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4.7%로 전환됐다. 특히 제조업(0.6%→-4.7%), 대기업(1.7%→-5.5%)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비제조업(3.3%→-3.2%), 중소기업(1.5%→-0.6%) 역시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금속제품, 기계·전기·전자, 전기가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의 증가율 또한 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1.9%에서 1.1%로 낮아졌다. 제조업(2.5%→1.0%)과 대기업(1.7%→0.6%)이 성장성 하락을 견인했으며, 비제조업(1.0%→1.2%)과 중소기업(3.1%→3.4%)은 자산증가율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법인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4.7%→5.1%), 매출액 세전순이익률(5.1%→5.4%) 및 이자 보상비율(357.3%→385.7%) 등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법인기업 가운데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4.6%→5.1%), 매출액세전순이익률(5.2%→5.7%), 이자보상비율(384.9%→428.1%)이 모두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5.0%→4.7%), 매출액세전순이익률(4.7%→4.2%), 이자보상비율(271.2%→258.0%)은 모두 하락했다.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윤재훈 차장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에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업종의 성장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반면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의 수익성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ozdark@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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