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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5-07-09 07:00

“건설경기 회복?” 철강업계 2Q 전망 ‘업체간 온도차’

현대제철·동국제강, 건설경기 ‘수혜’ 기대…포스코는 2Q에도 부진 예상

현대제철 공장. 사진=뉴스웨이 DB



국내 건설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철강업계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업체간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철강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건설경기가 호전되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지난 1분기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에 사용되는 H형강이나 철근 등을 생산하지 않는 포스코의 경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아파트 분양 호조의 영향으로 철근과 H형강, 강관 등에 대한 발주가 몰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제품의 수급이 대폭 개선됐으며 소형 철근은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업계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제강사들의 지난 6월 철근 판매량이 90만톤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상황에 힘입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2분기 현대제철이 전분기보다 23.3% 늘어난 4657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443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통한 자동차강판 사업 강화와 특수강 부문 투자, M&A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제품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국제강도 철근과 H형강의 판매 회복으로 1분기의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930억원과 영업손실 685억원, 당기순손실 77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에는 영업 환경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 됐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페럼타워와 포스코강판 주식 등 핵심 자산을 매각한 것을 반영할 경우 지난 1분기에 비해 개선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반대로 포스코는 2분기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포스코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7061억원, 영업이익 7518억원, 당기순이익 40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6.0%, 영업이익은 10.4%, 당기순이익은 16.5% 줄어든 수치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엔지니어링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계절적 성수기로 철강판매량이 소폭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과 글로벌 철강수요 감소 등으로 내수가격이 떨어졌다. 중국 철강수요가 줄어든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H형강과 철근 등 건축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지 않아 건설경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데다 고객사인 가전과 자동차 업계가 불황에 빠진 것도 적지않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진행한 ‘2015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 중 전자·자동차·철강은 부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철강 산업은 철광석 가격 반등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 약화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건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3년 정도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철강업이 가전·자동차·조선 등 여러 산업과 연계돼 있는 만큼 보다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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