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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 뜸해진 우리은행 매각 “어찌할꼬~”

‘입질’ 뜸해진 우리은행 매각 “어찌할꼬~”

등록 2015.07.14 15:42

수정 2015.07.15 09:59

박종준

  기자

6년째 지지부진···공자위, 7월 중 매각방안 발표 예정

‘입질’ 뜸해진 우리은행 매각 “어찌할꼬~” 기사의 사진

우리은행 매각이 6년째 지지부진하다. 이를 타개할 ‘플랜B’는 고사하고 올해의 절반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구체적인 매각 방식조차 확정짓지 못하며 좀처럼 돌파구 모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지난 13일 간담회를 갖고 우리은행의 매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는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 위원들에게 매수자 현황 등 시장 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였지만 이렇다 할 내용이 없어 결론도출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위원들은 매각 방안 마련을 위한 추가적인 내용들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매각 작업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공자위의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14일 공자위 관계자는 “간담회를 가진 갖고 위원들에게 현재 상황 등을 보고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가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7월 안으로 매각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미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월 안으로 우리은행 매각 방식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인 만큼 공자로위로써도 구체적인 우리은행 매각 로드맵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자위 역시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대형은행이라는 특성 등으로 인해 좀처럼 묘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전까지 우리은행에 군침을 흘리던 인수 후보들조차 최근 들어서는 입질이 뜸해졌다.

우리은행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사모펀드나 지난해 매각 입찰에 나섰던 중국 안방보험 등은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문제로 인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자산규모만 279조원의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토종 대형은행을 자칫 해외투기자본에 넘길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매각방식을 쉽사리 정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인수 후보군인 교보생명의 경우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쥐고 있는 우리은행 51.04% 지분을 4% 이내로 나눠 인수하는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에 다소 부담을 갖고 있는 눈치다. 교보생명은 경영권 확보가 용이한 일괄인수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최근 주가마저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매각 작업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와 같은 지지부진한 상황이 당분간 고착화될 경우 우리은행 매각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공자위가 7월 중으로 우리은행 매각 방안 발표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획기적인 ‘플랜B’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획기적인 매각방식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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