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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하락’ 근심 깊은 반도체 빅2의 해법은?

‘수익성 하락’ 근심 깊은 반도체 빅2의 해법은?

등록 2015.09.09 17:35

정백현

  기자

삼성전자, 고용량 초고속 모바일 D램 양산에 큰 기대SK하이닉스, M14 신공장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총력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꾸준한 성장 속에서도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성장이 계속 되고 있다는 점은 호재지만 그와 반대로 수익성 문제에 있어서는 퇴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민은 이들 업체의 주력 제품이기도 한 D램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수요는 적은데 공급은 과잉 상태를 향해 가고 있어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8월 말 기준 PC용 D램(DDR3 4기가비트(Gb))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64Gb)의 최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2%와 2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제품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3달러대를 상회했지만 올해 초 각각 3달러선이 붕괴됐고 현재는 2달러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반토막이 나버린 D램 가격의 추락은 수요 감소와 연관이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속화된 2011년 이후 PC용 D램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PC용 D램 시장이 쇠퇴한 것과 반대로 모바일 D램 반도체의 수요는 늘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흥행은 오래 가지 못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과 소비자 중심의 태블릿 PC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은 탓이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인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멈춘 것이 D램 가격의 추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은 업체 간의 가격 인하 경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낸드플래시 시장은 특정 업체가 시장을 시장의 대다수 지분을 분할 지배하고 있는 과점 형태를 띠고 있다. 최근의 상황은 한 업체가 가격을 내리기 시작하면 다른 업체도 생존을 위해 가격을 내리는 형국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평균 가격이 내려가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와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화 상태를 맞긴 했으나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모바일 D램 쪽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D램 제품 구성에서 50%대 초반에 머물던 모바일 D램의 비중을 6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이고 있다. 2분기 기준 모바일 D램의 제품 비중은 57.6%였다. 모바일 D램의 비중이 늘어날수록 PC용 D램의 비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올 2분기까지 모바일 D램의 비중을 23.9%까지 올린 SK하이닉스도 향후 모바일 D램의 제품 비중을 전체의 40%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불어 대규모 이익 생성이 가능한 서버향 D램 시장에서도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또 다른 대안은 고부가 첨단 기술 제품의 개발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0나노 공정 기술을 활용한 12Gb 초고속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했다. 기존 8Gb D램보다 용량을 50% 늘리면서도 처리속도는 30% 빨라진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물론 울트라 슬림 PC나 노트북, 디지털 가전, 자동차용 메모리 제품에도 탑재가 가능한 만큼 수익성 제고의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8월에 준공된 경기 이천시 M14 공장에서 10나노급 D램 반도체나 3D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과 양산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이들 제품의 개발 능력이 다른 나라 업체에 비해서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추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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