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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 ‘아킬레스건 수술’로 증인 불출석

[국감]김범석 쿠팡 대표, ‘아킬레스건 수술’로 증인 불출석

등록 2015.09.14 19:41

수정 2015.09.14 20:10

정혜인

  기자

반바지 입고 증인 출석 못 해

김범석 쿠팡 대표.김범석 쿠팡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가 회사에는 출근하고 있으면서 증인으로 채택됐던 국정감사에는 불참해 ‘불성실’하다는 지적을 피하게 어렵게 됐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 증인으로 채택된 박은상 위메프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가 참석했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3사 중 쿠팡만이 유일하게 김 대표가 불참하고 박대준 정책담당 그룹장이 대리 출석했다.

쿠팡 관계자는 “김 대표가 최근 농구를 하다가 다쳐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약 한 달 전 수술을 받았다”며 “회사에는 어렵게 출근하고 있지만 반바지를 입어야 하기 때문에 복장을 단정히 해야 하는 국감장에 맞지 않은 것 같아 국회의 허가를 받고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일반인도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시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 법에서는 출석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김 대표의 불참 사유가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 앞에서 민감한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CEO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며 “대리 출석자가 있다 하더라도 위증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대표가 할 수 있는 답변보다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 지나치게 긴 정산기간, 독점계약 요구 등 협력업체에 대한 ‘갑의 횡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은 “쿠팡의 로켓배송이 무료배송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지만 고스란히 판매자 부담으로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비영업용 일반 배송 차량을 이용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물류협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또 김 의원은 “쿠팡과만 독점 거래하도록 강요하는 등 구매담당자들의 횡포로 중소기업 측에서 마진을 예측 못하는 어려움도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박 그룹장은 이에 대해 “일부 제품 중 정식 계약이 아니라 사후 협력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향후 주의를 기울여서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으로 꼽히던 ‘스윙고’가 쿠팡에 짝퉁을 납품하면서 폐업하게 된 데에 대해 책임을 묻기도 했다.

짝퉁을 걸러낼 제도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쿠팡에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었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이 스윙고에 ‘5만개를 판매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박 그룹장은 “스윙고에 대한 것은 사법기관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위법한 부분과 사업자가 피해를 본 부분이 있다면 보상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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