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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 없다···롯데는 한국기업”(종합)

[국감]신동빈 회장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 없다···롯데는 한국기업”(종합)

등록 2015.09.17 20:20

수정 2015.09.18 10:18

이주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 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재분쟁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일본롯데와 한국롯데는 함께 경영해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분리 경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들에게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국민에게 심려끼쳐 드린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에 대해서 신 회장은 “한국 상법에 따라 세금도 내고 있고 근무하는 사람도 한국인들인 만큼 롯데는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장학재단과 상생협력기금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상생협력기금을 만들어 장학재단을 26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올 연말까지 400억원 정도를 더 들여 3000억 규모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차 형제의 난, 경영권 분쟁의 소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 롯데를 분리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맡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아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한·일 롯데가 같이 가는 게 시너지 효과가 크고 주주가치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한·일 분리는) 적절하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기식 의원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주주인 광윤사의 지분을 신동주 전 부회장이 더 갖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을 확실히 확보하려면) 경영 역량을 통해 나머지 직원 지주, 임원 지주 그룹의 지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묻자 신 회장은 “그럴 자신이 있다”고 거듭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까지는 상장할 계획”이라며 “호텔롯데 상장시에도 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 방식이 아니라 30% 이상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상장 후 장기적으로 일본 주주 비중을 50% 아래로 낮추고 일반 주주의 지분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은 “신주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면 고용도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한국에 세금도 낼 수 있지 않느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에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도 100% 동의했다”고 전했다.

순환출자 해소 여부에 대한 질의에도 “10월까지 마무리하겠다”며 “현재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추진 중이며 10월까지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이 입점(납품)거래 중소업체들에 부담이 가중되는 ‘특약매입’ 거래 비중을 늘린데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반면 오는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 회장은 “연말 시내면세점 입찰에 다시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롯데면세점은 연말 소공점(12월 22일), 월드점(12월 31일) 등 2개 매장의 사업권이 만료된다. 이번에 특허가 풀리는 소공점의 연매출이 2조원, 잠실 롯데월드점 연매출이 6000억원 등 모두 2조6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롯데는 기업의 사활을 걸고 영업권 수성에 나서야 한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은 세계 면세점 업계 3위로 서비스업종 중 가장 경쟁력 갖고 있는 회사라고 믿는다”며 “1980년부터 국내에 34개 정도의 회사가 면세점을 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숫자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면세점은 아주 어려운 사업이고 세계적으로 5~7개 정도 업체에 집중돼 있다”며 “우리가 현재는 세계 3위지만 내년엔 세계 2위, 몇 년 후엔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서비스계의 삼성전자’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 “롯데면세점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사람은 3만명이고 지금까지의 투자액도 2조8000억원 수준”이라며 “면세점은 아주 어려운 사업이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런 식으로 우리가 해외에 나가는 가장 좋은 서비스업종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국민의 지지와 후원이 필요하니 좀 더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출석에 대해 “롯데와 관련해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를 통해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국정감사장에서 논의된 많은 의견을 반영해 고칠것은 고치고 발전시킬 것에는 에너지를 더 투입하고 이번 기회에 국민여러분께서 롯데에 대해 걱정하시는 부분들을 개선해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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