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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실적 낸 삼성전자···역시 반도체가 ‘효자’

기대 이상 실적 낸 삼성전자···역시 반도체가 ‘효자’

등록 2015.10.07 10:48

수정 2015.10.07 11:09

정백현

  기자

3Q에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3조원 넘을 듯스마트폰, ‘갤노트5 조기 출시 승부수’ 통했다美 출격 나선 삼성페이, 4Q 실적 견인에 주목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전경. 사진=뉴스웨이DB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전경. 사진=뉴스웨이DB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 50조원을 넘어섰다. 더불어 지난해 2분기(7조1900억원) 이후 1년여 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각 사업부문별 매출이 정확히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효자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고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던 모바일 부문도 예상외의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난 51조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8% 증가한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올해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5.1%와 5.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가 끝나면 다음 분기 첫 번째 달(4월·7월·10월·1월)의 첫 번째 화요일 또는 수요일에 분기별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한다. 최종 결산과 이사회 의결이 끝나는 해당 달의 마지막 주에는 사업부문별 실적이 포함된 최종 실적이 공시된다.

당초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사업의 호조는 예측됐지만 회사 전체 매출과 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부문의 부진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가전 사업의 전망도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 사진=뉴스웨이DB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 사진=뉴스웨이DB

그러나 뚜껑을 열자 모든 사업부문에서 괜찮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이에 따른 환차익이 7000억원 정도 추가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3분기 실적에서도 믿을 구석은 여전히 반도체였다. 올 2분기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 사업은 3분기에도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 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효자’인 메모리 반도체 쪽 실적이 괜찮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가 호실적의 핵심이었다.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LSI에서도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스마트폰용 부품의 매출이 늘어났다.

올 2분기 2조7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모바일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영업이익 3조원대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 신제품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서 출시한 것이 어느 정도 효험을 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제품의 조기 출시가 완벽한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한 셈이다.

소비자가전 분야에서는 신흥 시장의 환율 문제가 악재로 거론됐지만 미국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측돼 올 2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된 실적을 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4분기 마무리다. 삼성 안팎에서는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의 흥행 여부를 눈여겨보고 있다. 삼성페이는 매출이나 이익은 물론 삼성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 무기다.

무엇보다 범용성 측면에서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에 한 발 더 앞서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가장 앞서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이 점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첫 번째 동그라미 워치’ 기어S2가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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