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0조9351억원···전월比 27.4%↑

9월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가 전달보다 27.4% 증가했다. 누적기준으로도 지난해 9월 보다 11.8%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10조9351억원으로 8월보다 2조3532억원(27.4%) 많았다.

회사채는 전월에 비해 38.4% 증가했으나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56.4% 감소했다.

CP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의 발행실적은 108조9356억원으로 8월에 비해 8조336억원(6.9%) 줄어들었다.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을 살펴보면 먼저 기업공개는 10건, 3273억원으로 전월(9건, 1863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기업의 대규모 기업공개에 기인했다.기업공개 10건 중 3건은 코스피 였으며 7건은 코스닥이었다.

유상증자의 발행 총액은 8월 8105억원에서 107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소규모 유상증자가 많아 전월과 건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발행총액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의 경우 일반회사채는 35건, 2조5000억원으로 전부 대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였다. 특히 올해 최초로 담보부 회사채 1건이 발행됐다.

중기채(만기1년 초과~5년이하)는 1조900억원, 장기채(만기 5년 초과)는 1조41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중 A이상 회사채가 33건으로 94%를 차지했고 신용등급 BB이하는 현대상선(BB+, 1500억원) 1건이었다.

금융채의 경우 99건, 2조8600억원으로 전월대비 5600억원(24.3%) 늘었다. 이는 카드채가 전월보다 2배가량 증가했고, 증권사 뿐 아니라 보험사도 올해 처음으로 금융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은행채는 28건, 3조5145억원으로 지난달 보다 1조7977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중은행 발행액이 2배 이상 증가했고 8월과 달리 지방은행도 은행채를 발행한 데에 기인했다.

CP및 전단채는 8월보다 6.9%감소했다. 9월 중 전체CP 발행규모는 25조2718억원으로 전월보다 26.2% 줄어들었으나, 공모를 통한 CP발행은 23.3% 올랐다.

전체 전단채 발행규모는 83조6638억원으로 전월달보다 1.2% 늘어났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