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기자
등록 :
2015-10-27 08:23

한국 경제, 어두운 터널 끝 도약

올해 성장률 2%대 중후반 확실시
G2리스크·엔저·저유가 등 악재 산적

올해 한국 경제는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G2 리스크’로 불리며 세계 경제를 흔드는 중이다.

엔저와 저유가도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저물가 지속으로 경제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어 유가 하락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성장률 2%대 확실, 저성장 장기화 우려
올해 우리 경제의 2%대 성장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출 부진과 구조적 요인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탓이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상반기 국내 경제는 메르스 충격, 유가 급락 등으로 내·외수 동반 부진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가 나타나며 내수가 살아날 것이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2015년 경제성장률은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주요 전망기관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앞다퉈 하향 조정 중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 LG경제연구원은 2.6% 등으로 대부분 2%대 중후반이다. 저성장 요인으로는 저유가, 세계경제 불확실성, 소비 부진 등을 꼽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일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0.4%포인트 내린 2.7%로 예상했다.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대까지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수출과 국내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다.

우리 정부는 아직 올해 성장률을 3.1%로 고수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하방 위험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끝없는 악재, 탈출구는 어디에
상반기 메르스 충격에 침체됐던 한국 경제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떨고 있다. 특히 중국발 충격은 지난 8월 중국은행의 연이은 위안화 절하 단행 이후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중국의 기침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자 미국은 9월 금리인상을 포기했다. 세계 교역량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자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은 맥을 못추는 모양새다.

엔저의 장기화도 문제다. 올해 9월까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 하락할 때 우리의 대(對)세계 수출물량은 0.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부터 일본 수출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달러 기준 수출단가 하락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제3국 시장에서 우리 수출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저유가 기조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한국은행은 15일 ‘2015~2016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 물가를 기존 0.9%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저유가,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물가 지표가 개선되지 못하자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4분기부터 유가하락 기조효과가 점차 없어져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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