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거래소, ‘부동산투자지수’ 개발 필요성 공감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와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부동산투자지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한국거래소와 한국감정원은 24일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부동산금융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원 한국거래소 부이사장과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이장우 한국금융공학회 회장 등 학계·업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부동산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부동산 금융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저성장기조에서 부동산과 연계된 새로운 금융 상품과 가격지수를 개발해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

강기원 부이사장은 개최사에서 “한국거래소는 한국감정원과 협력해 부동산 투자지수를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기초로 하는 부동산지수선물과 각종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파생금융상품 도입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김갑성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저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부동산금융은 주택담보와 같은 소비금융에서 개발금융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창의적 부동산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이장우 교수는 가계금융에서 부동산 비중이 매우 높음에도 부동산 금융상품 시장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용 부동산 新지수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채미옥 연구원장 역시 저성장시대를 맞아 실수요자 중심의 실물시장과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부동산금융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부동산 투자지수가 도입되려면 실제 거래와 신고시점·조사시점과의 시차, 지수 신뢰도 등 선결 과제들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부동산 가격지수가 상품 지수로서 활용되려면 지수의 신뢰성, 거래 규모, 실물시장의 변동성 등 요건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