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SK하이닉스, 연간 경영실적 신기록 경신기록적 好실적에 2년 연속 두둑한 성과급 기대한편으론 불안감 노출 “내년에 전성기 끝날 수도”
재계 전반이 성과급 실종 현상으로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지만 유독 홀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곳도 있다. 매년 경영실적 최고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반도체업계다.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확실시되는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높은 성과급이 예고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말 각 사업부별로 생산성 목표 인센티브(TAI)를 지급하고 내년 1월 말에는 성과 인센티브(OPI)를 지급한다. TAI와 OPI는 과거 각각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올 하반기부터 이름을 TAI와 OPI로 바꿨다.
TAI는 실적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1년에 두 번 지급되는 돈이고 OPI는 계열사와 사업부별로 연초 수립한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경우 이익 초과분의 20%를 임직원 수에 맞게 분배해서 지급하는 돈이다. 쉽게 말해 TAI가 반기 결산 보너스라면 OPI는 연말 결산 보너스라고 볼 수 있다.
최고 등급인 A등급의 TAI를 받는 사람은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받고 B등급은 기본급의 50%에 상당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받는다. OPI 역시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 월 기본급 기준 최대 50%의 금액을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반도체사업부 임직원들은 이미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올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8조7800억원)은 3분기 중에 보기 좋게 뛰어넘었다. 상승 기조가 계속 된다면 2010년에 세운 최고 실적 기록인 10조1100억원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성전자에서 그야말로 ‘군계일학’인 셈이다.
다수의 반도체사업부 임직원들은 다가올 하반기 TAI 지급 때 A등급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OPI 역시 많은 직원들이 가장 높은 등급을 받게 돼 월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가욋돈을 챙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삼성 계열사에서 단연 최고 수준의 대우다.
지난해 5조109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의 기록을 올해 또 갈아치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 임직원들도 성과급 지급에 대한 꿈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연간 경영실적이 발표되는 매년 1월 말에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1월에는 연봉의 약 3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받았고 올해 초에는 연봉의 약 40%를 PS로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 정도 개선된 5조4000억원 안팎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과급의 수준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성과급을 받는 두 회사 직원들의 표정이 마냥 밝은 것은 아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길게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 업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의 공급 과잉은 점차 심화되고 있고 특히 모바일 D램의 성장은 사실상 정체된 점이 악재로 꼽힌다. 더불어 중국과 대만 등 이른바 중화권 국가들의 무서운 성장이 계속 될 경우 ‘반도체 코리아’의 기세가 꺾일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직원은 “지난 몇 년간 적지 않은 성과급을 받아온 탓에 남들로부터 돈잔치를 벌인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불안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직원은 “반도체 시장은 변동성이 워낙 심한 곳”이라며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기에 성과급을 받으면서도 마음이 그리 편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백현 기자 andrew.j@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확실시되는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높은 성과급이 예고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말 각 사업부별로 생산성 목표 인센티브(TAI)를 지급하고 내년 1월 말에는 성과 인센티브(OPI)를 지급한다. TAI와 OPI는 과거 각각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올 하반기부터 이름을 TAI와 OPI로 바꿨다.
TAI는 실적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1년에 두 번 지급되는 돈이고 OPI는 계열사와 사업부별로 연초 수립한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경우 이익 초과분의 20%를 임직원 수에 맞게 분배해서 지급하는 돈이다. 쉽게 말해 TAI가 반기 결산 보너스라면 OPI는 연말 결산 보너스라고 볼 수 있다.
최고 등급인 A등급의 TAI를 받는 사람은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받고 B등급은 기본급의 50%에 상당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받는다. OPI 역시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 월 기본급 기준 최대 50%의 금액을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반도체사업부 임직원들은 이미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올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8조7800억원)은 3분기 중에 보기 좋게 뛰어넘었다. 상승 기조가 계속 된다면 2010년에 세운 최고 실적 기록인 10조1100억원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성전자에서 그야말로 ‘군계일학’인 셈이다.
다수의 반도체사업부 임직원들은 다가올 하반기 TAI 지급 때 A등급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OPI 역시 많은 직원들이 가장 높은 등급을 받게 돼 월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가욋돈을 챙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삼성 계열사에서 단연 최고 수준의 대우다.
지난해 5조109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의 기록을 올해 또 갈아치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 임직원들도 성과급 지급에 대한 꿈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연간 경영실적이 발표되는 매년 1월 말에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1월에는 연봉의 약 3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받았고 올해 초에는 연봉의 약 40%를 PS로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 정도 개선된 5조4000억원 안팎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과급의 수준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성과급을 받는 두 회사 직원들의 표정이 마냥 밝은 것은 아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길게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 업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의 공급 과잉은 점차 심화되고 있고 특히 모바일 D램의 성장은 사실상 정체된 점이 악재로 꼽힌다. 더불어 중국과 대만 등 이른바 중화권 국가들의 무서운 성장이 계속 될 경우 ‘반도체 코리아’의 기세가 꺾일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직원은 “지난 몇 년간 적지 않은 성과급을 받아온 탓에 남들로부터 돈잔치를 벌인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불안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직원은 “반도체 시장은 변동성이 워낙 심한 곳”이라며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기에 성과급을 받으면서도 마음이 그리 편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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