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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6-01-11 11:23

서울 강남 전세난 올해도 이어진다

상반기 재건축 이주물량 ‘봇물’
수요자들 전세 선호 현상 심화

송파구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이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해 강남권 전셋값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 불안, 저유가 등에 따른 경제 불안으로 요자들의 전세 선호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또 재건축의 활발한 진행으로 이주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이주를 하는 가구는 총 7094가구로 나타났다.

고덕주공3단지(2580가구), 고덕주공7단지(890가구), 개포시영아파트(1970가구), 한신 19차(308가구), 한신 2차(132가구), 서초 삼호가든 3차(428가구), 서초우성 1차(786가구) 등이 이주를 완료해야 한다.

문제는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과잉 논란과 미국 금리인상,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등에 따라 부동산시장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측돼 수요자들이 전세선호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 공급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저금리 탓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이는 강남권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강남4구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전년도보다 5000건 이상 늘었다.

입주 물량도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 상반기 7000여가구가 이주를 시작하지만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이의 3분의 1 수준인 2518가구 뿐이다.

서울시는 수급조절로 인해 우려와 같이 전세난이 가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개포시영·고덕주공 등의 이주민들은 높은 전셋값과 물량부족에 이미 전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없으니, 당연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이주민들은 자신의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적다. 강남권에선 전세 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이고 가격은 높아져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추후에는 위례·미사 등 강남대체 주거지까지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셋값이 강남권보다는 저렴해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장 팀장은 “집을 찾지 못한 강남권 이주수요는 서울 강북지역이나 더 나아가서는 수도권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이 때 입지적으로 위례·미사 등에 수요자들의 니즈에 부합한다”며 “현재는 전세물량이 많아 한동안은 강남 재건축 이주민을 소화할 수 있지만, 수요가 계속 몰리면 이들 지역도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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