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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착즙주스에 주목..제2의 탄산수로 떠올라

음료업계, 착즙주스에 주목..제2의 탄산수로 떠올라

등록 2016.01.27 10:06

임주희

  기자

지난해 탄산수로 재미 봐..올해 착즙주스 출시 물 기타첨가물 안 섞은 비농축주스 대세

사진=풀무원 제공.사진=풀무원 제공.


지난해 탄산수가 국내 음료시장을 휩쓴데 이어 올해는 착즙주스가 새로운 베스트셀러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음료업체들은 기존 과즙주스 시장을 이끌었던 농축환원주스가 아닌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짠 착즙주스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착즙주스 판매량은 2013년 211억원에서 2014년 222억원, 2015년 27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주스 판매량이 2013년 9370억원에서 2014년 8570억원, 2015년 8290억원으로 감소하는 반면 착즙주스 판매량은 미미하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음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착즙주스는 농축환원주스와 비농축주스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시판하는 냉장 주스는 대부분 과일즙을 끓여 농축한 후 물, 가당, 향료를 첨가해 다시 환원시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농축환원 주스(FC: From Concentrate)다.

사진=웅진식품 제공.사진=웅진식품 제공.


반면 비농축주스는 ‘농축하지 않은 주스(NFC: Not From Concentrate)’를 말하며 생과일을 바로 짜서 물이나 기타 첨가물 없이 그대로 병에 담아낸 ‘착즙주스’라고도 불린다.

업계에선 비농축주스 시장이 5년 사이 10배 이상 성장한 탄산수 시장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탄산수 시장은 1000억원 선까지 성장하는 등 2010년 75억원 수준에서 1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착즙주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에 있어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 추세다.

바쁜 생활 속에서 건강하고 간편하게 과일을 섭취하고자하는 2030 여성 소비자들에게 과일 대용으로 어필한 것도 한 몫 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화되고 원물 그대로의 맛과 향을 즐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착즙주스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착즙주스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풀무원은 기존 과일 주스가 생산성이나 유통기한 때문에 대부분 수입한 농축액을 살균 가공해 생산하고 있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착즙주스를 선보였다.

풀무원이 지난 2007년 출시한 ‘아임리얼’은 초고압살균 공법을 이용해 생과일을 첨가물 없이 갈아 만든 생과일주스다.

웅진식품은 상온 유통이 가능한 ‘자연은 지중해 햇살’을 출시하며 착즙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저온 무균 상태에서 주스를 용기에 채우는 아셉틱 공법으로 제조돼 아임리얼이나 플로리다 내추럴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풀무원의 점유율을 50%선 까지 끌어내리기도 했다.

매일유업과 롯데칠성음료, 한국야쿠르트 등도 착즙주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매일유업은 ‘플로리다 내추럴’을 판매중이며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라는 착즙주스를 이마트에 한정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도 비농축과즙공법으로 착즙한 ‘석류진’을 출시해 판매중이다.

이렇듯 다수의 업체가 착즙주스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탄산수 못지않은 물량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착즙주스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디톡스주스 등 기능성 프리미엄 주스도 등장할 것”이라며 “후발주자들이 새로운 공법으로 단가를 낮춰 물량공세를 할 경우 기존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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